‘세자가’ 수호 “본투비 세자상? 30대 되니 바른 이미지 좋아”[인터뷰②]
“30대에 돌입하니 바른 이미지를 깨고 싶지 않아요”
가수 겸 배우 수호가 자신이 가진 모범적인 이미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수호는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에 앞서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극 중 수호는 아버지 해종(전진오)의 장자이자 해종의 죽은 본 부인 장 씨 소생의 장남 왕세자 ‘이건’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수호는 이번 사극을 통해 ‘본투비 세자상’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흠 잡을 데 없는 비주얼에 섬세한 연기력으로 ‘확신의 세자상’ ‘수호 표 세자’라고 불리며 호평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바른 이미지의 정석’이라는 것. 실제로도 수호는 번듯하고 모범생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수호는 “20대 때는 깨고 싶었는데, 30대에 돌입하고부터는 오히려 좋고 반전이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면서 “실제로 제가 모범적이고 바르기도 하니까”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20대 때는 나쁜 남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은) ‘착한 남자, 모범적인, 바른생활 사나이’ 이런 수식어가 너무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어 “수호라는 이름이 너무 바르기도 해서 20대 때는 싫었다. 연기를 할 때는 수호가 아닌 김준면이라는 배우로서 봐줬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었다. 군복무를 하며 김준면으로 살다 보니까 ‘엑소 수호 자체가 나의 한 모습이구나’ ‘나의 한 면이구나’ 싶더라. 그냥 엑소 수호가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예능도 하는 거다. 엑소 수호라는 게 제 풀네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성이 엑소인 거다. 김준면은 일상적인 삶을 살 때 쓰고 연예 활동을 할 땐 엑소 수호로 하겠다. 개인 활동을 하고 수상소감 할 때도 엑소 수호라고 하는 것 같다”며 엑소 리더로서 그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화제성 조사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6월 1주 차 드라마 TV-OTT 검색 반응 부문에서 9위,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부문에서 6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열띤 화제성을 이어갔다. 주연이었던 수호의 역할이 컸을 터. 수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사극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톤과 발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모았다.
앞서 말한 ‘본투비 세자상’ ‘확신의 세자상’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사극 데뷔작으로 성공을 거둔 수호. 그는 “‘이 작품 하길 정말 잘했다’ 생각은 했다”며 “사극 데뷔작으로 저에게 좋았고 세자가 잘 맞기도 했다. 여러모로 작품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안 한 건 아니다. 당시 앨범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앨범 계획은 짜기 전에 회사랑 상의해서 미룰 수가 있는데 드라마는 그럴 수가 없어서 드라마를 선택했다. 시청자분들에게도 좋게 보인 것 같아서 다행이다. 세자 하면서 많이 배우고 스스로 내면도 탐구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조가 ‘하면 된다’인데 진짜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만족하는지’ 묻는다면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걸고 연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고 작품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다. 다음 작품, 앨범을 준비하면 아쉬움이 보이는 것 같다. 성장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묻자 “양파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까면 깔수록 더 달아지는, 새로운 면모가 나오는, 하얗고 달고 진한 진국 같은 느낌.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는 배우이자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탐정 수사물을 해보고 싶은데 엘리트적인 거 말고 슬리퍼 신고 다니고 추리닝 입고 다니면서 백수 같은 찌질한 모습도 많이 보이는 역할을 하면 재밌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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