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첫 사극, 대사 백번씩 읊고, 눈물연기 연습까지"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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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수호와 본명 김준면.
수호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엑소 수호'라는 이름의 의미를 깊이 느끼고 있다.
데뷔 후 처음 사극에 도전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극본 박철, 김지수/연출 김진만, 김상훈)에서 맡은 세자 이건은, 수호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감정과 잊고 있던 지난날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엑소 수호'가 이제는 자신의 '풀네임'처럼 느껴진다는 그는 엑소로서, 배우로서 꾸준하게 그리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바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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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엑소 수호와 본명 김준면. 수호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엑소 수호'라는 이름의 의미를 깊이 느끼고 있다. 그룹, 개인 그리고 연기 활동을 바삐 오가면서 자신에 대해,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지고 있기 때문. 데뷔 후 처음 사극에 도전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극본 박철, 김지수/연출 김진만, 김상훈)에서 맡은 세자 이건은, 수호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감정과 잊고 있던 지난날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작가님이 저를 알고 쓰신 게 아닐까 했다"라고 할 정도로.
지난 16일 종영한 '세자가 사라졌다' 와 관련,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수호를 만났다. 1'세자가 사라졌다' 의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공교롭게도, 엑소의 멤버인 첸 백현 시우민(첸백시)와 SM의 갈등이 재점화된 직후이기도 했다. 수호는 자신에게 쏠린 이목을 이해하고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담담하게 답했다. '엑소 수호'가 이제는 자신의 '풀네임'처럼 느껴진다는 그는 엑소로서, 배우로서 꾸준하게 그리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바람을 말했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세자가 사라졌다'가 종영했는데.
▶6개월 동안 촬영한 작품이다. 주연으로 함께 하면서 좋은 시간, 좋은 기회였다. 좋아했던 감독님을 실제로 만나고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저에게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시간이었다. 작가님도 '보쌈' 뿐만 아니라 장동건 선배님과 한 작품 등 예전부터 글을 쓴 분이시다. 그런 분이 저를 믿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저를 존중하면서 글을 써주신 걸 느낄 수 있었다. '힙하게'에 이어 연달아 좋은 작품을 만나서 행복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초반에 '보쌈2'로 기획된 드라마다. 시즌1에 소속사 선배 권유리가 출연했는데, 조언은 없었나.
▶헬스장이 같아서 누나에게 물어봤다. 사극 촬영의 힘듦이나, 시즌1의 같은 작가님이니까 해줄 말이 없는지. 누나는 '사극이어서 힘들 거다, 겨울이니까 그 점이 특히 힘들 거다'라고 하더라. 배우들을 관찰하고 그 배우의 장점을 끌어내 주시는 작가님이니까 대화를 많이 해보라고 하더라. 원하는 것도 말씀드리고 생각도 표현하라고 했다.
-작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작가님이 눈물, 분노, 애교 같은 감정이 많이 나오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지 물어보시더라. (의견을) 감안하시겠다고 했다. 작가님이 생각한 대로 대본이 나오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처음 생각한 모습대로 써주셔도 좋다, 부족하더라도 어떻게든 소화해서 표현하겠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다.
-세자 캐릭터, 사극 등 참고한 것이 있나.
▶'해를 품은 달' 등 예전 작품들도 찾아봤다. 사극이 퓨전 사극도 있고 시대마다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 2년 안의 사극은 다 본 것 같다. '올빼미' '연인'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사극 톤, 세자뿐만 아니라 다른 역할을 연기한 선배님들의 연기도 찾아봤다. 처음에는 사극이 막막한 점도 있었는데, 영어 공부를 하듯이 사극도 새로운 언어라고 생각하고 연습했다. 거의 모든 대사를 백 번 이상 읊고 여러 가지 버전으로 연습했다. 감독님과 함께 조금이라도 좋은 대사 톤을 찾으려고 했다.
-전작 '힙하게'에서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었고 이번에는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나.
▶평소에 잘 안 우는 편이다. 1년에 한 번 우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사극 장르 자체가 상황적, 시대적으로 극단적인 경우가 많다. 말 한 번 잘못해서 죽을 수도, 감기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는 때다. 극단적인 감정이 올 때가 있더라. 원래 눈물이 정말 없는 편이어서 눈물연기 두고 거의 한 달 동안 연습을 했다. 슬픈 영화,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상황을 계속 생각하면서 몰입해 있었다. 눈물연기를 하면서 감정의 폭의 높낮이와 깊이가 더 생긴 것 같아서 스스로 많이 배우지 않았나 싶다. 그때 이후로 눈물이 많아졌다. 왜 그런가 돌아보니 내가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다 보니 습관적으로 눈물을 참는 편이었던 것 같다. 요즘은 정말 많이 운다. 해소하듯이 운달까. 콘서트에서도 눈물이 나서 놀랐다.
<【N인터뷰】 ③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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