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 "억울한 세자 이건, 나와 닮아..이젠 눈물 안 참아"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엑소 리더 겸 배우 수호(33)의 성장이었다.
수호는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MBN 주말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박철 김지수 극본, 김진만 김상훈 연출)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세자가 사라졌다'의 세자 이건은 주변의 음해와 방해 속에서 나라와 사랑하는 이, 그리고 자신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인물. 대의를 지키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이건의 모습은 지난 12년을 엑소의 리더로서 묵묵히 자신을 지켜왔던 수호와 닮았다.
수호는 이에 "세자 이건의 역할에 대해 저와 여러모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범적이고 정의롭고 착하고 정많고 의리있고 자기 사람을 지키는 점 등 저와 비슷한 점이 많기는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황적인, 세자로서의 상황들이 억울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제가 실제 세자가 아니라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작년에도 사실 억울한 일들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전면에 나서서 글을 쓰지 않고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는 SM이란 회사에서 법적으로 잘 방어를 해주시기도 하고, 대변을 잘 해주시기도 하지만, 제가 너무 떳떳하게 살아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걱정한다는 연락이 많이 왔지만, 저는 너무 떳떳했고, 저 스스로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수호는 또 "그래서 이번 앨범(점선면)에 가사로 풀어서 쓰곤했다. 기사 내용으로는 이제 '비 카인드(Be Kind)'를 얘기하고 있다. '위시풀 띵킹(Wishful Thinking)'에 희망사항, 서로가 서로에게 친절할 수 없을까. 너무 헐뜯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녹였다. 세자 이건의 마음이 너무 많이 이해가 되는 지점이 많았고, 작가님이 나를 아셔서 쓰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세자는 아니지만 이해가 되는 지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감정을 폭발시키는 연기도 많았기에 수호도 성장했다. 수호는 "사극이란 장르 자체가 극단적인 상황이 많은 시대이기에 감정도 극과 극으로 가는 것 같다. 평소에 제가 잘 안 울고, 1년에 한 번도 울지 않는 정도인데 사극은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시대잖나. 상황이 극단적인 만큼 감정도 극단적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눈물을 진짜 안 흘려서 눈물 트레이닝을 했다. 눈물 신이 나오기 전에 한 달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계속 슬픈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봤고, 상황에 대해 실제로 생각해보고 대사도 읊어봤다. 저의 연습법인데, 다른 작품을 보면서 눈물이 났을 때 '세자가 사라졌다'의 대사를 읊으면서 트레이닝했다. 감정의 폭에 있어서 높낮이가 더 깊어진 느낌이라 스스로도 배우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 이후로 눈물이 많아졌다. 제각 저를 보니, 눈물을 그동안 참는 것이더라. 평소에도 눈에 눈물이 고이기는 하지만, 흐르지 않아서 왜 그런가 싶었는데, 제가 남들의 시선을 더 많이 신경 쓰다 보니까 참아내는 트레이닝을 스스로 해왔던 것 같다. 거기서 하다 보니 눈물을 흘리는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는 우는 것을 해소처럼 받아들이는 게 맞지 않나 싶을 정도로, 콘서트 때도 노래를 부르다 눈물이 계속 나서 놀랐다"고 고백했다.
수호의 새로운 얼굴을 봤기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호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세자가 사라졌다'를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20부작이기도 하고, 인물 자체가 감정에 있어서 폭을 넓게 가져갔다. 또 최상록이 좌의정을 잡기 위해 계획을 짤 때에도 탐정 수사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탐정 수사 스릴러물을 한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최근에 '그녀가 죽었다'는 (변)요한이 형이 나와서 봤는데, 스릴러 범죄 수사물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어떤 작품이든 새로운 걸 하고 싶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는 새로운 것에 흥미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 로맨스 장르에도 또 다양한 로맨스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두 청춘 남녀의 파란만장, 대환장, 끝장 도주기를 다룬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 첫회 1.5% 시청률로 출발한 '세자가 사라졌다'는 계속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4.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수호는 극중 세자 이건을 연기하며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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