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홍예지 11살 어리지만 의젓, 김민규와 브로맨스 만족”(세자가 사라졌다)[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하나 기자]
수호가 화기애애했던 ‘세자가 사라졌다’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6월 16일 20회로 종영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탄탄대로 세자의 삶을 살다 보쌈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운명이 뒤바뀐 이건 역으로 사극에 도전한 수호는 홍예지, 김민규와 삼각 로맨스를 그렸다. 수호는 연기 선배이자 오빠, 형으로서 신인 홍예지, 김민규를 적극적으로 이끌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선배로서 두 사람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냐는 질문에 수호는 “부담은 없었다. 내가 리더의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동생을 많이 데리고 다니기도 했고,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도 많이 챙기면서 리더처럼 이끌려고 할 때도 있었다. 그들은 모를 수도 있는데 나는 혼자서 그렇게 했다”라며 “그걸 몰라도 괜찮지만, 난 항상 그런 마음가짐으로 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과 밖에서 만나서 사진도 찍고 밥도 사줬다. 좋은 작품을 같이 만들어야 하니까 쉴 때도 같이 해보자고 대본도 맞춰 보고, 장난도 치면서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갑석(김설진 분)이 형과 춤도 췄다. 두 친구뿐 아니라 오월(김노진 분), 무백(서재우 분)이도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였다고 해줬다”라고 말했다.
홍예지, 김민규와의 호흡도 만족스러웠다. 수호는 “예지는 나와 11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굉장히 성숙한 친구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현장에서 의젓했고 깊이가 있었다. 감정적으로 폭이 넓어서 예지와 감정 연기를 할 때 그 감정을 받아서 나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나이 차가 있어서 내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일부러 더 웃겨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규에 대해서 수호는 “몰랐는데 친해지니까 장난이 많은 친구더라. 그래서 되게 귀여웠다. 예지와도 많이 맞추긴 했지만, 감독님도 브로맨스가 너무 재밌고 좋다고 해서 대본도 계속 맞춰보고 통화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내가 먼저 전화를 걸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민규가 전화해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물어보더라. 적극적으로 신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웠고 재밌었다”라고 칭찬했다.
수호는 작품에 묵직한 힘을 더해준 김주헌, 명세빈 등 선배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수호는 “명세빈 선배님은 사극으로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는 선배님 중 한 분인데 내 얘기를 잘 들어주셨다. 나한테 요즘 유행하는 것도 여쭤보시고, 편하게 다가와 주셨다. 나도 많이 편해졌고, 후반에 대비를 용서하는 장면에서 진심에서 나오는 용서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헌이 형이야 말로 작품에서 뚝심 있게 중심을 잡아준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센 악역으로 나왔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순수하고 유연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같이 바꿔주셨다”라며 “선대왕이 지은 죄를 앙갚음하는 것이라는 서사를 유지하시는데, 분명히 연민을 느끼게끔 연기하실 수 있었는데 최상록으로서 떳떳하게 표현해 주셔서 반대편에 있는 난 진심으로 화가 났다. 마지막 궁지에 몰려서 고함을 지를 때는 소름이 돋았다”라고 감탄했다.
적극적으로 제작진, 배우들과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냈던 수호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특별한 마지막 장면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수호는 “마지막 회에서 이건과 명윤(홍예지 분)이 뛰어가는 장면이 엔딩신인데 그 뒤에 실제 작가님이 등장하셔서 감사 인사를 남긴다”라며 “마지막회 대본 끝에 작가님께서 배우, 스태프분들에게 감사 인사 메시지를 적어 두셨다. 대본 리딩할 때 마지막 대사 후에 내가 농담으로 ‘작가님 멘트는 누가 할까요?’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서 갑자기 ‘오늘 작가님 현장 오셨지! 찍어두자’라고 해서 찍게 됐다. 내 제안을 감독님께서 받아주셔서 우리 드라마만의 특별한 엔딩이 완성 되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분들도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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