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 오타니, 시속 180km 총알 타구로 연타석 홈런 폭발
현대판 베이브루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모처럼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LA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홈런 2개를 때려내며 3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 로열스 선발 브래디 싱어가 던진 싱커를 쳐 중간 담장을 넘겨 시즌 18호 홈런이자 이날 결승 홈런을 쳤다. 비거리 137m 홈런의 타구 속도는 시속 약 183km에 달했다. 지난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홈런이었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다시 상대 선발 싱어가 던진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의 타구 속도도 역시 시속 178km로, 두 홈런 모두 ‘총알 타구’ 였다. 다저스는 오타니에 이어 후속 타자 프리먼이 백투백 홈런을 쳐내며 3-0으로 승기를 굳혔다.
오타니는 7회말 2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시즌 18,19호 홈런을 터트린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타율은 0.309, OPS(출루율+장타율)는 0.976이 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의 연타석 홈런과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완벽투를 앞세워 로열스를 3대0으로 깔끔하게 제압했다. 글래스나우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로열스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도 다저스는 환하게 웃지 못했다. 오타니와 함께 팀의 간판 타자인 무키 베츠가 7회 타석에서 왼손에 사구를 맞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교체됐다. 전날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삼두근 긴장 증세로 조기 강판된데 이어 무키 베츠마저 부상 당하면서 다저스로서는 이틀 연속 부상 악재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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