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더 10년까지 하고 싶습니다"…역대 8번째 4년 연속 20SV 고지 밟은 KIA 클로저의 희망, '꾸준하게 오랫동안'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10년까지 하고 싶습니다."
정해영(KIA 타이거즈)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9회말 등판해 1이닝 1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가 3-1로 앞선 9회말 정해영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강현우를 상대로도 3구 연속 볼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첫 번째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2구 연속 스트라이크 이후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처리했다.
정해영은 이호연을 상대로 포심패스트볼만 던졌는데, 이호연이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1B2S에서 던진 공에 헛스윙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황재균을 만난 정해영은 슬라이더를 던져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해영의 올 시즌 20번째 세이브였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로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또한 KBO리그 역대 8번째 기록까지 세웠다. 바로 4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이다.
정해영은 임창용(1997~2000년), 진필중(1999~2002년), 조용준(2002~2005년), 김재윤(2020~2023년), 오승환(2021~2024)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7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한 구대성(1996~2007(2001~2005 해외진출))과 손승락(2012~2018)의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경기 후 정해영은 "오재일 선배님이 낮은 공에 강점이 있어서 스트라이크존을 좀 높게 설정하고 들어갔는데, 그것이 좀 말린 것 같다"며 "이후에 스트라이크를 하나 잡은 뒤 약간 풀린 것 같다"고 밝혔다.
4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에 대해서는 "일단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했으니까 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 자기 관리 꾸준하게 해서 5년, 6년 길게 10년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함과 동시에 개인 통산 110세이브도 기록했다. 역대 18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운드에서는 긴장감을 느낀다. 그는 "더 긴장되는 것 같다.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데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것이 야구고 부담스러운 것이 야구인 것 같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