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 산 한국인 2천900명 신상 털렸다…업체는 "수년째 몰라"

프랑스의 고가 시계 브랜드죠.

태그호이어가 해킹 공격을 받아 2,900여 건의 한국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해킹 공격을 받아 전 세계 고객의 이름과 성별, 출신 국가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2,900여 건도 포함됐는데요.

더 큰 문제는 태그호이어가 이런 사실을 수년째 알아차리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5월 해커의 협박이 있고 나서야 사건을 인지하고 개인정보위에 신고한 겁니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2월 태그호이어의 모기업에 개인정보 유출로 과징금 1억 2,600만 원, 안전조치 및 신고통지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78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가 처분을 내린 건 한국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