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이틀 연속 ‘엘롯라시코’…전날 8-9패 LG, 9-8 데칼코마니 승리로 2위 점프[어제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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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롯데가 이틀에 걸쳐 데칼코마니 같은 혈투를 벌였다.
LG는 16일 프로야구 잠실 안방 경기에서 롯데에 9-8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4시간 55분 동안 리드를 총 6차례 주고받은 끝에 1점 차(8-9)로 패했던 LG는 이날은 경기 시작 4시간 25분이 지난 연장 10회 신민재의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9-8로 앞선 9회말 LG 오스틴의 삼진아웃 상황 때 포수의 송구 방해 여부를 두고 심판진에 항의하다 퇴장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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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롯데가 이틀에 걸쳐 데칼코마니 같은 혈투를 벌였다.
경기 전까지 2위 두산에 0.5경기 뒤진 3위였던 LG는 이날 패한 두산과 순위를 맞바꿔 2위로 점프했다. 반대로 전날 승리로 7위로 올라섰던 롯데는 이날 패배로 한화와 다시 순위를 맞바꿔 8위로 내려왔다.
LG는 이날 선취점을 뽑았으나 5회초 롯데 손호영에게 3점 홈런을 내주고 1-4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6회말 상대 유격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을 틈타 1점차(3-4)까지 추격으나 7회초 수비 때 내야 실책이 겹쳐 4점을 내주고 3-8까지 끌려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전날 같은 ‘엘롯라시코’는 반복되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LG는 8회말 1사 후부터 박해민-신민재-홍창기-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5-8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8회 1사 주자 1, 2루 위기가 이어지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다. 김원중은 오스틴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으나 문보경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김범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이때부터 전날과 같은 과열양상이 이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이 8회 마지막 타자였던 김범석의 삼진 아웃 과정에서 심판이 아웃을 선언하지 않았다며 항의를 이어가다 퇴장당한 것이다. 전날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9-8로 앞선 9회말 LG 오스틴의 삼진아웃 상황 때 포수의 송구 방해 여부를 두고 심판진에 항의하다 퇴장당했었다.
결과적으로 팀만 바뀌었을 뿐 ‘감독 퇴장=혈투 승리’가 반복됐다. LG는 9회말 홍창기의 땅볼, 문성주의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틀 연속 선발투수 없이 ‘벌떼 야구’를 벌인 LG는 전날 9명의 불펜을 투입했고 이날도 이미 6명이 등판한 상황이었다.
올 시즌 1군 등판이 처음이었던 김영준이 8회~10회 3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난세의 영웅이 됐다.
최하위 키움은 안방 고척에서 두산에 8-2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탈출했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1회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타구로 개인 통산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자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2017년 데뷔한 김혜성이 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김혜성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7개(2019, 2022)였다.
한화는 3연승 중이던 SSG를 대전에서 4-1로 잡았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안방에서 거둔 첫 승리다. 이날 전까지 한화는 안방 4연패 중이었다.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는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3번째 등판에서 2번째 승리를 따냈다.
NC는 안방 창원에서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을 무너뜨리고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두 KIA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KT를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다음주 광주 안방 3연전에서 만나는 2위 LG와는 1.5경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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