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생각]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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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금리 체제를 유지하던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제 금리인하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의 시대에서 현명한 투자를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투자의 안정성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면 금리 인하 전 확정 금리인 정기예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금리인하에 대한 엇갈린 전망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운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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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금리 체제를 유지하던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제 금리인하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2년 7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일이다. 캐나다은행도 약 2년 3개월 만에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런 분위기에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고용 지표와 높은 물가에 금리 인하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 2분기부터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월 FOMC를 거치면서 금리 인하의 횟수도 줄고 그 시기도 늦춰지는 분위기이다.
이렇듯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겠지만 방향성은 비교적 명확해 보인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의 시대에서 현명한 투자를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적어도 한차례 정도는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투자의 안정성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면 금리 인하 전 확정 금리인 정기예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현재 연 3~4%대인 정기예금 금리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경우 연 2%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정기예금 금리 수준도 과거 10년 평균치와 비교해 보면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정기예금(12개월) 가운데 연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없다. 대부분 연 3%대 중반 금리지만 5대 은행의 5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보다 17조 원 가까이 늘었다. 주식이나 부동산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품은 채권이다. 채권 투자 시 확정된 수익을 만기까지 가져갈 수 있고 또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시세 차익도 거둘 수 있다. 특히 만기가 긴 10년, 30년 장기채의 경우 금리인하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은 훨씬 커져 시세 차익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올해만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을 20조 원 가까이 사들였다.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한 2022년 중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객 자산가를 중심으로 과거 2019~2020년 제로 금리 시절에 발행된 저쿠폰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최근에는 매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저쿠폰 채권은 발행 후 금리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현재 발행가액 대비 가격이 크게 낮아진 상태라 자본 차익 규모도 커서 큰 인기이다.
또한 장기 운용 가능한 자금이라면 금리확정형 보험상품도 좋다. 보통 이런 상품들은 5년 동안 금리를 확정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금리를 장기로 가져갈 수 있어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금리인하에 대한 엇갈린 전망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운 분위기이다. 다양한 변수 속에서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변수에 흔들리는 것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김원희 하나은행 둔산지점 VIP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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