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현대차, 인도서 IPO 절차 돌입…사상 최대 '4조 잭팟'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6. 1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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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현대차, 인도서 기업공개 절차 돌입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합니다. 

국내 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해외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신주 발행 대신 기존에 보유한 인도법인 지분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공개 매각 방식을 택했는데, 전체 지분의 17.5%에 해당하는 1억 4천2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IPO로 최대 30억 달러, 우리 돈 4조 원을 조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대차는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지난해 GDP 증가율을 8.2%를 기록해 주요 경제 대국 중 가장 높았고, 이 덕분에 같은 기간 현지 자동차 판매 대수는 400만 대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3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런 인도 시장에서 일본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의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중국을 대신할 새로운 시장으로 뱃머리를 틀면서, 중국 공장의 4배 수준인 연간 150만 대의 생산능력을 구축해 핵심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인도에서 '국민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입니다.

◇ 中, 세계 자동차 판매 美 제치고 3위…사상 처음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 업체들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습니다.

비야디를 필두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1천340만 대를 팔아치우면서, 포드와 쉐보레 등 미국 업체들을 추월했는데요.

200만 대 가까이나 앞질렀습니다. 

순위로 보면 1위는 여전히 일본으로 30%에 육박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줬고, 2위는 약 25%를 기록한 유럽이, 그리고 미국을 제친 중국이 17.9%로 3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이 15.2%로 4위에 올랐고 뒤이어 한국이 8.5%로 탑5 끝자락에 들었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을 장악한 뒤 점점 더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과 유라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점유율이 크게 올랐고요.

상하이자동차와 지리자동차는 유럽과 호주 등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도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 추진하고 나서며 장벽 쌓기에 나서고 있는데, 글로벌 자동차 업계 판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애플, EU 디지털시장법 위반 첫 기소 가능성"

유럽연합이 애플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3월 시행된, 이른바 빅테크 갑잘 방지법, 디지털시장법 첫 타자로 애플을 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요.

해당 법안이 도입되고도 여전히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애플은 그간 자체 앱스토어 내에서 이용자들이 자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고, 최대 30%의 수수료를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해당 법안이 시행된 이후 철옹성 같았던 자사 앱스토어를 유럽에서 개방해 외부 다운로드를 허용하고, 수수료도 최대 17%로 낮췄지만, 당국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U집행위가 앞으로 수주 안에 애플에 대한 조사를 발표하고, 만약 실제 기소까지 이뤄지면 애플이 첫 사례가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애플은 천문학적인 벌금을 불게 되는데, 글로벌 일일 평균 매출의 최대 5%인 5천만 달러, 우리 돈 700억 원을 매일 물게 되는데요.

EU 집행위는 애플뿐만 아니라 알파뱃과 메타 등도 조사 물망에 올려놓으며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 메타, 규제 압박에 유럽서 '메타AI' 출시 보류

유럽연합의 규제 압박은 메타도 무릎 꿇게 만들었습니다.

당국의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규제에 따라 자사 인공지능 비서, '메타AI' 출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용자 데이터를 무단으로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하지 말라는 당국의 방침에 따른 선택입니다.

메타는 지난달부터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변경됐다는 사항을 이용자들에게 고지하고, 댓글이나 상태 업데이트 등으로 AI를 학습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했는데요. 

이를 통해 다음 주부터 데이터 수집에 나설 계획이었는데요.

이용자가 이를 거부하려면 장문의 안내문을 읽어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거부 메시지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결국 한발 물러서게 됐습니다.

이번 조치로 메타뿐 아니라 다른 AI 기업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오픈AI와 구글 역시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할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레딧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는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美日, 차세대 양자컴퓨터 공동개발…75배 성능 목표

일본과 미국이 '꿈의 기술'로 불리는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연구소와 미국 IBM은 현재 수준의 일흔다섯 배 이상 성능을 갖춘 차세대 양자컴퓨터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조만간 체결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와 초전도회로를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문은 IBM이 미국 외 연구기관과 양자 분야에서 대규모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양자 컴퓨팅은 일반 컴퓨터로는 처리할 수 없는 복잡한 계산이나 문제들을 단기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금융이나 물류, 제조 등 산업 전반에서 두루 쓰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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