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방어 ‘든든’ 환금성 강점… 대단지 아파트 ‘나홀로 상승’
단지 내 편의시설 등 소비자 선호
5월 3.3㎡당 평균 1.59% 올라
지방 청약 경쟁률도 10대 1 넘어
공덕 재건축·장위동 뉴타운 등
6월 수도권 대단지 분양 출격
고금리,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고 부동산 하락기 가격 방어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매매와 청약 시장에서 꾸준히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렇게 대단지 아파트값 상승세가 높은 배경으로 단지 내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고, 환금성이 우수한 점을 꼽는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대단지는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가 잘 되는 편”이라며 “최근 (가격이) 어느 정도 회복하는 구간인데, 회복할 때 대단지 아파트가 좀 더 경쟁력이 있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단지 선호 분위기는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총 20개 단지로, 1만9486가구 모집에 19만8219명이 몰려 평균 10.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청약이 진행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전국 분양시장에는 1순위 청약 완료 단지를 제외하고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총 14곳 1만6752가구(12일 기준)가 일반 분양된다. 수도권에 전체 분양 물량의 77%가 몰렸다.
GS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을 통해 들어서는 총 1101가구(일반분양 463가구)의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이달 중 분양한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공덕동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라며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25-55번지 일원에 총 1637가구(일반분양 718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이달 말 분양할 계획이다. 장위재정비촉진지구(장위뉴타운) 6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대우건설은 “장위뉴타운은 향후 조성이 완료되면 총 1만9000여가구를 품은 대규모 주거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도 서울 지하철 1·6호선 석계역 인근에 들어서는 역세권 단지다.
경기권에서는 반도건설이 고양 장항지구에서 총 1694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경기 성남 산성구역 재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총 3487가구(일반분양 1224가구)의 ‘산성역 헤리스톤’을 공급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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