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母 호적에 없어 난감, 친동생 존재? 나 안고 울던 기억만” (미우새)[어제TV]

유경상 2024. 6. 1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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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이상민이 모친 호적에 없는 사실과 함께 처음으로 알게 된 친동생에 대해 고백했다.

6월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은 생애 첫 가족 모임을 가졌다.

이상민은 “이 나이 먹고 첫 가족 모임”이라며 어딘가로 향했다. 이상민은 작은 외삼촌, 큰 외숙모, 사촌 형, 사촌 누나를 만났다. 모친 장례식 이후 처음 만나는 가족들. 장례식을 떠나서 이상민은 이런 가족모임이 처음이라 말했다.

이상민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가족 모임에) 혼자 다녀왔다. 너무 궁금한 게 많은데 엄마에게 물어보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장례식 때 어느 정도 알았다. 그런데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어머니 돌아가시니까. 외삼촌이 말씀하신 서류 갖고 왔다”며 모친 호적에 자신이 없는 점부터 말했다.

이상민은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면 아버지 쪽에. 제가 어머니 친자로 안 되어있다 보니까. 사실 어머니가 병원에 계실 때도 고생을 많이 했다. 진단서 떼고 그럴 때도 어머니가 직접 떼지 않으면. 저는 어머니가 살아계신다는 생각으로 중요하게 생각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돌아가시니까 필요해서 외삼촌이 직계 동생이라 보호자 역할이 가능하더라. 병원에서부터 장례 이런 것들을 다. 어머니 호적에 제가 없어서 너무 난감하고 걱정했을 때 외삼촌이 다 도와주셔서 잘 보내드렸다. 그때 처음 느꼈다. 가족이란 게 이거구나. 세상에서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거였구나”라고 외삼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상민은 “저 태어났을 때 기억하시냐. 제가 2년 동안 이름이 없었다. 호적에 안 올리고 다퉜나보다”며 부모 이혼 갈등을 언급 “계속 이사를 다녔다. 어린 나이니까 잘 모르는데. 아빠랑 산 기억은 없고 가끔 와서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을 사오셨다. 직업은 뭐였는지 아시냐”고 부친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외삼촌은 “엄마 만날 당시에는 시멘트 사업을 했다”고 답했다.

이상민은 “탁재훈 형 아버지 레미콘보다 우리 아버지 사업이 더 컸냐”고 물으며 뿌듯해 했고 당시 부친이 피아노도 쳤다는 말에 “제가 아버지 쪽 가까운 감성을 가졌던 거냐. 아버지 기억은 없고 손이 커서 한 손으로 들어준 기억이 있다”고 5살 때 돌아가신 부친을 추억했다. 외숙모는 “아버지랑 아주 닮았다”고 했다.

뒤이어 이상민은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빈소에서 들었던 충격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다. 이모가 그랬다. 네 동생 죽었을 때 내가 수발 다 했다고. 그래서 내가 동생이 있었다고?”라며 친동생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외삼촌은 “동생을 알아? 대흥동 살 때 동생이 있었다. 상호. 걔는 진짜 아버지 닮았다. 얼마 안 돼 죽었다”고 했고 이상민은 “나의 아버지의 둘째인 거냐. 기억이 안 나고. 엄마가 나 안고 막 울던 기억만 있다. 아빠가 돌아가셔서 날 붙잡고 울었던 건 줄 알았다. 나한테 동생이 있었나? 궁금증만 갖고 있었다”고 했다.

사촌 형은 “그래서 엄마가 더 상민이에 대한 마음이 컸을 거”라고 했고 사촌 누나도 “고모는 상민이 밖에 몰랐다”며 “그런 말씀을 하셨다. 상민이가 재혼하는 걸 절대 싫어한다고. 나는 상민이를 위해 끝까지 혼자 있겠다고”라고 전했다. 이상민은 “그게 가장 불효였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이상민은 “명절만 되면 쓸쓸했다. 우리 집으로 오는 친척도 없었고 친척을 만나러 가자고도 안 했다. 지금 이야기 들으니 엄마가 나 낳고 이사 다니면서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 자기의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친척에게서 들을까봐. 만나보니 그렇게 이해가 된다. 숨기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모친을 더 이해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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