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무너진 CJ대한통운, 신세계가 구원투수 될까[줌인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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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5만 원대를 돌파했던 CJ대한통운(000120) 주가가 상승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
증권가에선 이번 협력으로 CJ대한통운이 3000억 원 상당의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14일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0%) 하락했다.
지난해 10만 원 선을 밑돌았던 CJ대한통운 주가는 국내 배송을 전담했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의 약진과 함께 연말부터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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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SSG닷컴 물류 위탁운영·배송 전담 예고…"이마트 더해질 수도"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연초 15만 원대를 돌파했던 CJ대한통운(000120) 주가가 상승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 최근엔 10만 원 선마저 무너지며 지지선이 위협받는 형국이다. 정부의 C-커머스(China+e커머스 합성어) 규제 움직임이 악재로 작용했는데, 신세계 그룹과의 물류 협력이 하락세였던 주가에 반등 요소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협력으로 CJ대한통운이 3000억 원 상당의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마켓과 SSG닷컴의 물류를 CJ대한통운이 위탁운영하고 배송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14일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0%) 하락했다.
지난해 10만 원 선을 밑돌았던 CJ대한통운 주가는 국내 배송을 전담했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의 약진과 함께 연말부터 치솟았다. 2월엔 15만 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C커머스 상품에 대한 불안감 확산과 정부의 잇따른 규제 계획 발표 이후 하락세를 그렸다.
연기금과 투자신탁,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가 CJ대한통운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는 연초 이후 CJ대한통운 주식을 9만 2726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연초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만 351주, 개인투자자는 8만 9612주를 순매수했다.
CJ대한통운의 주가가 고공 행진한 기간 C커머스발(發) 물량 확대로 실적도 개선됐다.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 9214억 원으로 전년 2조 8078억 원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094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택배·이커머스 물동량은 4억 500만 상자로 전년 3억 9300만 상자 대비 3.1%가량 증가했다. 그중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발 택배 물량은 2760만 상자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량도 1460만 상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이 알리익스프레스와 국내 배송 주계약을 1년 연장한 만큼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가 최근 주가 흐름이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일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은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MOU)를 발표했다. SSG닷컴과 G마켓 등 이커머스 부문의 배송을 CJ대한통운이 주력으로 맡게 되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하락세였던 주가 흐름에 반전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과 물류협력을 추진하는 CJ대한통운이 G마켓과 SSG닷컴의 물류를 위탁운영 및 배송까지 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세계 계열 G마켓 스마일 배송 물량은 월 250만 건, SSG닷컴의 새벽배송 및 쓱배송 물량은 월 200만 건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연간 5000만~55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CJ대한통운의 연간 택배 처리량 16억 건의 3.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이마트의 산지 농산물 매입 물량이 더해질 경우 신세계 그룹 관련 물량은 연간 최대 1억 건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소비자 불만 및 정부 규제로 중국발(發) 물량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CJ대한통운의 2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동기 대비 4.8% 늘어난 4억 1500만 상자로 전망되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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