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얘기할 수 있는 게 없어” 불편한 기색 내비쳤던 SON…사우디 이적설 ‘재점화’, “이적 의향 있는지 협상할 것” 전망

강동훈 2024. 6. 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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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계약 관련 소문이 무성해지자 "아직 얘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설이 또다시 나왔다.

알이티하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내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재계약 협상이 없는 것을 노려 영입을 추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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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재계약 관련 소문이 무성해지자 “아직 얘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설이 또다시 나왔다. 앞서 토트넘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주제 모리뉴(61·포르투갈) 페네르바흐체 감독과 재회설이 나온 데에 이어 이번엔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알이티하드와 연결됐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팀 토크에 따르면 사우디 거물 구단 중 하나인 알이티하드는 올여름 공격진을 강화하려는 계획 속에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정했다. 특히 알이티하드는 리버풀이 사령탑 교체와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만큼 이적 가능성이 있는 살라를 영입할 수 있을 거로 내다보면서 협상을 추진 중이다.

알이티하드는 다만 이미 지난 두 차례 이적시장 때 살라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안하면서 영입을 추진했지만, 잇달아 퇴짜를 맞은 터라 영입 실패도 대비하고 있다. 이때 ‘차선책’으로 고려하고 있는 게 손흥민이다. 알이티하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내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재계약 협상이 없는 것을 노려 영입을 추진할 생각이다.

팀 토크는 “살라의 이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알이티하드는 잠재적인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영입리스트에 올랐다”며 “알이티하드는 아직 손흥민과 공식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살라에 대한 논의가 난항에 빠진다면, 알이티하드는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할 의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2025년 6월까지인 손흥민을 두고 각종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토트넘이 연봉과 보너스 인상을 포함한 재계약이 아닌, 단순히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해 계약기간을 연장할 거란 주장이 나오자 이적설이 터졌다. 과거 토트넘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과 재회를 추진하면서 페네르바흐체와 연결됐다.

손흥민은 그러나 각종 루머에 대해 “아직 얘기할 수 있는 게 없다. 정확하게 오고 가는 얘기가 없는데 보도가 나오고 있어 불편한 상황”이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하더니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그럴 거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뭔가를 안겨주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말해왔다.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과 재계약 관련해 이야기를 주고받고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저는 아직 계약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며 “거취 관련된 보도로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는, 제가 해야 할 것들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하다”며 각종 루머들을 일축하면서 지금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이미 지난해 여름, 사우디 한 구단이 무려 49만 3000파운드(약 8억 6700만 원)에 달하는 주급을 제안하며 영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돈보다는 축구가 중요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던 바 있다.

자연스레 손흥민이 알이티하드로 향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0)’에 가깝다. 알이티하드는 만약 손흥민마저 영입이 실패할 경우 3옵션으로 페데리코 키에사(26·유벤투스)를 정했다. 키에사 역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재계약 논의가 없는 탓에 이적설이 잇따라 흘러나오고 있다. AC밀란과 AS로마 등과도 연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핵심으로 활약을 펼쳐 왔다. 이적 첫 시즌은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마치고 발전을 거듭하면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08경기를 뛰면서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400경기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손흥민까지 14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유럽이 아닌 다른 대륙에서 온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단독 5위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 기간에 비록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2021~2022시즌 EPL 득점왕(23골)에 오른 데다, 20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고, 2019년과 2022년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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