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상징된 '尹부부 동물사랑', 외교 경쟁력 입증

김학재 2024. 6. 1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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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동물사랑이 외교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상대국 정상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정상외교에 있어 성과를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국빈 방문 외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동물사랑이 정상외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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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 3국 정상들, 尹부부와 동물외교 나서
국견 선물·소개 外 김건희 여사 동물보호에 공감대
'尹부부 동물사랑' 친교자리 주요 화두
정상회담 성과 이끄는 촉매제 역할 톡톡
용산 "대통령 부부 동물사랑, 외교 무대서 큰 반향"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여사와 투르크 국견 알라바이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동물사랑이 외교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상대국 정상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정상외교에 있어 성과를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에서도 3국 정상 부부들은 윤 대통령 부부와 만나는 자리 마다 동물 외교로 양국간 우호를 증진하는데 십분 활용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투르크에선 최고지도자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면서 국견(國犬) '알라바이' 2마리를 선물했고, 카자흐에선 문화공연이 있던 날 공연 시작 전에 카자흐 대통령이 카자흐의 국견 품종인 '타지'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했다.

우즈벡에선 우즈벡 영부인이 김건희 여사와 친교행사에서 "김 여사가 평소 동물 보호 목소리를 내 온 것에 대해 크게 공감한다"면서 '우즈벡도 앞으로 유기견 등 동물 보호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가 이미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또 평소에도 동물 사랑이나 생명 존중에 대한 여러 메시지, 또 관련 활동을 하다 보니까 상대국에서도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면서 다양한 외교적인 기재들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상 부부간 친교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에 대한 애정이 화두에 오르면서 공감대를 넓힌 양국은 무난하게 정상회담 뒤 주요 협약 체결을 이루는 등 협력관계를 원활하게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투르크 현지 가스전·플랜트 사업에서만 60억달러(약 8조2500억원)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인 데 이어 카자흐와 우즈벡에선 반도체·2차전지 소재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즈벡 국빈방문을 계기로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 수출계약을 하면서 우리 기술력으로 첫 고속철 수출이 이뤄져 우리나라도 고속철 수출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 로비에서 열린 '위대한 평야(steppe·스텝)의 황금' 특별 전시를 관람하던 중 카자흐스탄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 앞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소개받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오는 18일 투르크 최고지도자가 증정한 국견 '알라바이' 2마리가 한남동 관저로 들어오는 것과 관련,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 특히 김건희 여사의 동물 사랑과 생명 존중 정신이 외교 무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세계적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남을 가졌고, 올해에는 우크라이나 아동 미술 전시, 용산어린이정원 환경·생태관 개관식에 참석해 꾸준히 '생명 존중' 메시지를 내온 바 있다.

이번 국빈 방문 외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동물사랑이 정상외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도 많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한미 양 정상간 돈독한 신뢰 관계가 만들어진 배경에 무엇보다 반려동물과 같은 상호 관심사에 대한 격의없는 대화가 있었다고 당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공식만찬 자리에서 김 여사와 '개식용 종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 언론에서 김 여사의 개식용 종식 노력을 다룬 기사를 언급한 마타렐라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는 사람과 똑같다"면서 "김 여사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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