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휴진' 돌입…"절반 이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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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중 54.7%(529명)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비대위에서는 응급·중증환자와 희귀·난치환자를 포함해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의 휴진 지지 성명서를 받고 있다"며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해당 성명에는 만 하루 만에 344명의 교수가 동참했는데, 이는 휴진에 참여하는 529명과 성명서를 제출한 344명 등 총 873명의 교수(90.3%)가 휴진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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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요구안 거절한 정부…평행선 지속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오늘부터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중 54.7%(529명)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전망이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서울대병원 일부 교수들이 오늘부터 휴진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지난 15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각 병원의 임상과별 조사 결과,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하는 수치다.
20개 임상과 모두가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예상 가동율은 62.7%에서 33.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비대위에서는 응급·중증환자와 희귀·난치환자를 포함해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의 휴진 지지 성명서를 받고 있다”며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해당 성명에는 만 하루 만에 344명의 교수가 동참했는데, 이는 휴진에 참여하는 529명과 성명서를 제출한 344명 등 총 873명의 교수(90.3%)가 휴진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극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홍보팀장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오승원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면담 이후 복지위에서 상설 협의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했다고 들었다”며 “국회에서 증원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는 얘기도 추후에 들었는데, 당장 휴진 계획에 변동이 생길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앞두고 정부에 세 가지 안을 요구했으나, 정부가 이를 거절하면서 18일 동네의원을 포함한 전면 휴진 역시 예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의협은 정부에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불법 휴진을 전제로 정책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거절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키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전체 교수(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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