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인공지능 농업혁명과 논농사 무써레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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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노베이션)이 이슈다.
논농사 '무써레농법'은 벼농사의 잡초·앵미 방제, 물 관리에 새 세상을 열었다.
관행농법에선 논 갈고 무논을 써레질하는 과정에서 물을 깊게 대기 때문에 산소가 차단돼 땅속 종자가 발아할 수 없다.
무써레농법은 물(에너지)을 크게 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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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노베이션)이 이슈다. 농업은 4차에 걸쳐 혁신 중이다. 첫째는 녹색혁명이다. 1970년대 녹색혁명으로 우리 국민의 보릿고개를 넘긴 통일벼가 그 역할을 했다.
둘째는 백색혁명이다. 지정학적으로 온대지방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동계 기간 작물 생산이 쉽지 않다. 하지만 비닐멀칭·비닐하우스·유리온실(스마트팜) 등으로 겨울·저온을 극복했다. 연중 과채류 생산·공급으로 식탁의 계절성을 없앴다.
셋째, 4차산업혁명 기술 융복합으로 무인 자율주행 등 스마트 원격 셀프농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넷째, 인공지능(AI) 농업혁명으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로봇, 자동 물 관리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노지농업의 첫 단추는 경운과 정지(로터리) 작업이다. 이제 단 한번에 끝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250여년 해온 논갈이와 무논(물논) 써레 작업을 레이저 균평(평탄) 작업기를 활용해 써레질 없이 경운·정지 작업을 동시에 해내는 신개념 기술이다.
논농사 ‘무써레농법’은 벼농사의 잡초·앵미 방제, 물 관리에 새 세상을 열었다. 이른 봄 논갈이와 로터리 작업을 동시에 한 후 레이저·위성항법장치(GPS) 균평기로 논바닥을 최대한 고르게 해놓는다. 비가 오고 온도가 올라가면 땅속(작토층) 모든 종자(잡초·앵미 등)가 발아해 땅 위로 고개를 내민다. 이때 비선택성 등록 제초제를 살포하면 모두 제거된다. 여기에 물을 대고 모내기 또는 직파(드론 직파 또는 무논점파)하면 된다.
관행농법에선 논 갈고 무논을 써레질하는 과정에서 물을 깊게 대기 때문에 산소가 차단돼 땅속 종자가 발아할 수 없다. 땅속 종자는 휴면 상태로 있다가 온도·수분·산소 조건이 맞으면 언제든지 나온다. 노지스마트팜의 핵심은 논밭 조건에서 농법·농기구로 작물 생장에 필요한 최적의 온도·수분·산소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무써레농법은 물(에너지)을 크게 절약한다. 관행 이앙 때보다 물대는 기간이 한달 이상 짧다. 물속 벼 그루터기 등 유기물 분해 기간이 줄어든다. 메탄·이산화탄소·아산화질소 발생을 경감하는 저탄소 농법이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농법이다.
최근 쌀 수급안정이 화두다. 공급과잉, 수요 감소로 쌀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자재·인건비는 크게 올랐다. 논벼(쌀) 생산농가 소득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안은 생산비 절감이다.
박광호 국제노지스마트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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