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방북 임박한 러에 "선 넘지 말라 경고"
[앵커]
대통령실은 북한과 밀월 행보를 보이는 러시아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던 사실을 밝혔습니다.
초읽기에 들어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선, 그만큼 러시아가 아쉽고 급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8~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대통령실은 이번 푸틴의 방북은 러시아가 그만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연합뉴스TV 출연)>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간다는 것은 결국은 그만큼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아쉽다라는 방증으로 많이들 볼 수밖에 없고요."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가 북한과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도 감지돼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방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연합뉴스TV 출연)>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아라 하는 저희가 경고성 소통도 한 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과연 남과 북 중에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북중러 협력 구도'가 구축되는 단계는 아니라며, 한중 관계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연합뉴스TV 출연)>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거론되는 시점에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개최된다는 것 자체가 이게 최근의 상황이 북중러의 합집합은 아니다라는 것을 오히려 방증해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최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해, 우리 측에서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가 나올지 말지는 북한이 하기 나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남북이 강대강 갈등이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북한의 잘못을 먼저 지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의 인식이 점점 더 안이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일대에 설치중인 담벼락과 관련해 "대전차 장애물 비슷한 방벽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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