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현대차, 인도법인 IPO 절차 돌입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6. 1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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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현대차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사상 최대 '4조 잭팟'…현대차, 인도서 기업공개 절차 돌입
▲中, 세계 자동차 판매 美 제치고 3위…韓은 몇 위?
▲매일 700억 벌금 문다…"애플, EU 디지털시장법 위반 첫 기소 가능성"
▲메타, 유럽서 '메타AI' 출시 보류…규제 압박에 '털썩'
▲美日 차세대 양자컴퓨터 공동개발…기존 성능 75배

사상 최대 '4조 잭팟'…현대차, 인도서 기업공개 절차 돌입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합니다. 국내 대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해외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입니다. 현대차는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이날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모회사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 1천200만 주 중 최대 1억 4천200만 주, 전체 지분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이른바 공개 매각 방식입니다. 로이터는 이번 IPO로 현대차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 1천670억 원)를 조달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현대차가 인도법인 상장을 결정한 것은 인도를 한국에 이은 제2의 생산·판매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주요 경제 대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 덕분에 지난해 인도 자동차 판매 대수는 413만 대에 달해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런 인도 시장에서 170만 대를 판매한 마루티스즈키(일본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의 합작사·점유율 41%)에 이어 2위(60만 대·15%)에 올라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인도에서 중국 공장 생산량 대비 4배 수준인 연간 150만 대(기아 50만 대 포함)의 생산능력을 구축해 핵심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생산능력 확충과 전기차 제품 확대,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中, 세계 자동차 판매 美 제치고 3위…韓은 몇 위?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 업체들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일본, 2위는 유럽, 5위는 한국이 차지하며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3일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나믹스의 자료를 인용, 비야디(BYD)를 필두로 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340만 대의 신차를 팔아 포드, 쉐보레 등 미국 업체들의 판매량 1190만 대를 앞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판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 세계 판매량 1위는 여전히 일본으로 점유율 29.1%였으며, 2위는 유럽산으로 24.9%였습니다. 중국산의 점유율은 17.9%, 미국은 15.2%이며, 한국이 점유율 8.5%로 미국에 이어 5위입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점유율은 중동과 유라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크게 올랐습니다. 상하이자동차(SAIC)와 지리자동차는 유럽과 호주 등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자토 다이나믹스의 펠리페 무노즈 애널리스트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자동차 판매 가격을 계속 높이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자동차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을 장악한 뒤 점점 더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무역장벽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으면 중국 업체들이 다른 나라 업체들을 "거의 박살 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유럽연합(EU)의 움직임은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신흥 시장 진출을 더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무노즈는 말했습니다.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 미만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 Y였습니다. 전년보다 64% 늘어난 122만 대를 판매해 도요타자동차의 RAV4를 제쳤습니다.

매일 700억 벌금 문다…"애플, EU 디지털시장법 위반 첫 기소 가능성"

유럽연합(EU)이 애플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3월 시행한 빅테크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 위반으로 애플을 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앱스토어 외부로 이용자를 유도해야 하는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EU 집행위원회가 판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DMA 도입에 따른 의무를 애플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그동안 개발자들에게 자체 앱스토어 내에서 이용자들이 상품 구입 시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고 최대 30%의 수수료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3월 DMA 시행과 함께 애플은 유럽에서 앱(App)스토어를 개방해 자사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개발자의 웹브라우저에서 앱 다운로드를 허용했습니다. 자사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통한 거래 수수료도 최대 17%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EU는 애플의 이런 조치가 DMA 규정에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U 집행위는 앞으로 수주 안에 애플에 대한 조사를 발표하며, 실제 기소까지 이뤄진다면 애플은 DMA 위반으로 기소가 이뤄지는 첫 빅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FT는 보도했습니다.

실제 애플이 DMA를 위반했다고 결론이 나면 애플은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게 됩니다. 세계 일일 평균 매출액(약 10억 달러)의 최대 5%인 5천만 달러(약 700억 원)에 해당하는 이행 강제금을 매일 부과받게 됩니다.

EU 집행위는 지난 3월 DMA 위반 여부에 대해 애플 이외에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FT는 다만 규제 당국이 예비적인 조사를 한 것으로 애플은 여전히 이를 바로잡기 위해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타, 유럽서 '메타AI' 출시 보류…규제 압박에 '털썩'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당분간 자사의 인공지능(AI) 비서 '메타 AI'를 유럽에서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타는 현지시간 14일 블로그를 통해 "아일랜드 규제당국인 데이터보호위원회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성인 이용자가 공유하는 공개 콘텐츠를 이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는 것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유럽의 개인정보보호당국(DPAs)을 대신한 아일랜드 위원회(DPC)의 요청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지난 3월부터 유럽 규제 기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AI 훈련 과정을 변경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통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타는 아일랜드 당국의 요청은 유럽을 혁신과 AI 개발 경쟁에서 한 걸음 후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들의 정보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준 이하의 경험(a second-rate experience)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메타는 지난달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 사항을 통해 댓글이나 회사와의 상호작용, 상태 업데이트 등이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고객들에게 통지했습니다. 이를 통해 26일부터 데이터 수집이 적용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비정부기구(NGO)인 유럽디지털권리센터(NOYB)가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프랑스 등 EU 데이터 보호 당국에 메타가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즉각 조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 국가를 대신해 아일랜드 당국이 공개 콘텐츠를 이용한 LLM 훈련을 연기해 줄 것을 메타 측에 요청한 것입니다. 

美日 차세대 양자컴퓨터 공동개발…기존 성능 75배

미국 IBM과 일본 국립연구소가 차세대 양자컴퓨터를 공동 개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일본 국립연구소인 산업기술총합연구소와 미국 IBM이 현재 양자컴퓨터의 75배 이상 성능을 갖춘 차세대 양자컴퓨터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양 기관은 2029년 이후 투입할 예정인 양자컴퓨터에 필요한 반도체와 초전도 회로를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로 개발할 차세대 양자컴퓨터는 성능의 기준이 되는 큐비트의 수가 현재 133개에서 75배가량인 1만 개를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는 IBM이 미국 외 연구기관과 양자 분야에서 대규모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양자컴퓨터 프로세서는 데이터를 동시다발로 처리할 수 있어 현존하는 전통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꿈의 기술'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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