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27경기 연속안타…박정태 “제 기록(31경기) 꼭 깨기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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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깨지라고 있잖아요. 손호영 선수의 지금 페이스라면 분명 제 신기록을 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꼭 경신했으면 좋겠어요."
박 위원은 16일 국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제가 31경기 연속 안타를 칠 당시 롯데 팬들이 정말 열렬히 응원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그만큼 부담도 컸었다. 손호영 선수도 아마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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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덩이 이적생 손, 중심타자 활약
- “대기록 의식 않고 평소처럼 타격
- 1군 100경기 이상 출전이 목표”
“기록은 깨지라고 있잖아요. 손호영 선수의 지금 페이스라면 분명 제 신기록을 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꼭 경신했으면 좋겠어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출신 ‘악바리’ 박정태 부산MBC 해설위원은 16일 LG전을 포함해 2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친 후배 손호영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위원은 1999시즌(1999년 5월 5일~6월 9일) 31경기 연속 안타를 쳐 롯데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손호영의 기록은 박 위원 바로 아래다.
박 위원은 16일 국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제가 31경기 연속 안타를 칠 당시 롯데 팬들이 정말 열렬히 응원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그만큼 부담도 컸었다. 손호영 선수도 아마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 신기록까지 5경기가 남았는데, 지금부터 정말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은 물론 팀이 현재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 중이라 구단 사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며 “아무튼 롯데 후배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연속 안타 기록을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그는 “(기록 수립을) 의식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깨질 준비가 돼 있다”며 최근 좋은 타격감에 대해서는 “꾸준히 좋은 타구를 생산해 내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기보다 ‘평소와 다르지 않게 타격하자’라는 마음을 가졌던 게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지난 3월 30일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호영은 출중한 타격 능력과 준수한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매 경기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현재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6(149타수 50안타), 5홈런 28타점 OPS 0.906의 좋은 성적을 유지해 롯데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물론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손호영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뛴 뒤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20 KBO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좋은 타격감과 강한 어깨, 안정적인 포구 등을 가졌지만, 잦은 부상과 함께 LG의 두터운 뎁스로 인해 1군 무대에 자주 서지 못했다. 롯데 이적 전 단일 시즌 1군 경기 최다 출전이 2022년 36경기였다.
그래서 손호영은 올 시즌 목표가 ‘1군 100경기 이상 출전’이다. 그는 “특정한 수치의 타율이나 홈런, 타점 등을 목표로 잡기에는 표본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면서 “100경기 이상 출전으로 말한 이유는 그냥 ‘제가 더 튼튼해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훈이 형이라든지 (전)준우 형, (김)민성이 형 등 고참들이 잘 챙겨주시는 덕분에 더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는 거 같다”고 베테랑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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