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거포 데이비슨 140m 올 시즌 최장 홈런

이헌재 기자 2024. 6.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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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15일까지 모두 652개의 홈런이 나왔다.

하루에 홈런 2개를 추가한 데이비슨은 가장 먼저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데이비슨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26홈런과 20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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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삼성전서 초대형 끝내기포
홈런 20개 중 6개 130m 넘어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15일까지 모두 652개의 홈런이 나왔다. 그중 타구를 가장 멀리 보낸 선수는 NC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이다.

오른손 타자 데이비슨은 1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상대 사이드암 투수 양현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는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데이비슨의 방망이가 돌자마자 창원구장 안방 팬들이 만세를 불렀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는 관중석 상단을 때렸고 비거리는 140m로 측정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장거리 홈런이었다. 비거리 140m짜리 홈런은 지난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2022시즌엔 3명의 타자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 2021년에는 김현수(LG)가 유일하게 140m짜리 홈런을 쳤다.

이날 데이비슨은 3-4로 뒤진 7회말엔 삼성의 4번째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도 쏘아 올렸다. 하루에 홈런 2개를 추가한 데이비슨은 가장 먼저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키 190cm, 몸무게 104kg인 데이비슨은 올해 NC에 입단할 때부터 ‘파워 하나만큼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슨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26홈런과 20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타격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문제였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뛰면서 홈런 19개를 쳤지만 타율은 0.210에 그쳤다. 볼넷 22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120개나 당했다.

거포가 필요했던 NC는 데이비슨이 히로시마와의 재계약에 실패하자 곧바로 손을 내밀었다. 일본 프로야구에 비해 투수들의 제구력이 떨어지는 국내에선 장타력과 함께 타격 정확도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15일 현재 데이비슨의 타율은 0.285(228타수 65안타)다.

데이비슨이 친 20개 홈런 중 타구 비거리 130m 이상의 대형 홈런은 6개로 이 부문 1위다. 135m 이상 날아간 홈런도 4개나 된다. 올해 타구 비거리 135m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모두 9명이다. 데이비슨을 제외한 8명은 한 번씩만 135m 이상 날아가는 홈런을 쳤다.

데이비슨은 이날 현재 5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56으로 6위다. 데이비슨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결과도 기쁘지만 내가 원하던 스윙을 한 것에 만족한다”며 “정규시즌 144경기는 긴 여정이다. 앞으로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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