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女개인전 ‘1’위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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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21)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성승민은 15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총점 1434점을 얻어 구지 블런커(헝가리)를 1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성승민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정상까지 밟으며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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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개인전 첫 메달이 금메달
“파리서도 반드시 시상대 서겠다”
서창완-김선우 혼성계주 金 환호… 간판 전웅태는 男개인전 동메달
성승민(21)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성승민은 15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총점 1434점을 얻어 구지 블런커(헝가리)를 1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성승민은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성승민의 개인전 금메달은 남녀를 통틀어서도 한국 선수 두 번째이다. 정진화가 2017년 남자 개인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10일 김선우(28)와 함께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성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금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성승민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따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영광스럽다. 내가 잘해서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짜릿하면서도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첫 출전을 앞둔 성승민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는 걸 느낀다. 올림픽 출전 티켓에 만족하지 않고 파리에서 반드시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개인전 결선 펜싱 수영에서 각각 2위, 승마 3위로 세 종목 합산 선두에 오른 성승민은 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을 가장 먼저 출발했다. 레이저런은 먼저 끝난 종목 점수에 따라 1점당 1초씩 차이를 두고 출발하는데 성승민은 2위 선수보다 11점이 앞서 11초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성승민은 600m를 5바퀴 도는 육상 마지막 바퀴에서 구지에게 한때 추월당하기도 했지만 결국 1초 차이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수영 선수였던 성승민은 대구체육중 1학년 때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꿨다. 대구체육고 1학년이던 2019년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3관왕에 올랐고 2년 뒤인 3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UIPM 2, 3차 월드컵에서 잇따라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성승민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정상까지 밟으며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이어 열린 남자 개인전 결선에선 전웅태(29)가 총점 1513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전웅태가 세계선수권 개인전 시상대에 오른 건 역시 동메달을 땄던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전웅태는 이번 대회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 남자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시상대(동메달)에 선 전웅태는 파리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최종일인 16일엔 서창완(27)과 김선우가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4개, 은 2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2022년의 금 2개, 은 1개, 동메달 1개를 넘어섰다. 남녀 개인전 두 종목만 열리는 파리 올림픽엔 국가별로 남녀 각각 2명까지 참가할 수 있는데 한국은 남자부 전웅태 서창완, 여자부는 성승민 김선우가 출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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