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북러 관계, '자동 군사개입' 근접 가능성"
[앵커]
대통령실이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 간에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을 하는 수준의 조약이 맺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도 이뤄졌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 뒤 8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이 극심하게 대치하던 냉전 시절인 지난 1961년, 당시 북한과 소련은 '조소동맹'을 체결합니다.
무력 침공을 당해 전쟁 상태가 되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일종의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된 조약이었습니다.
구소련이 한국과 수교를 맺은 뒤, 이후 러시아가 해당 조약을 폐기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이뤄질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이와 근접한 수준의 군사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북·러 군사·안보 협력이 지난 1961년 '조소동맹'에 근접한 수준으로 갈 가능성까지 고려해서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러가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새로운 조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만약 북·러 밀월 관계가 예상보다 많이 진전돼 실제 비슷한 조약이 체결된다면,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YTN 뉴스와이드') : 러시아와 북한이 동맹이 되고 자동 개입한다는 얘기는 혈맹이라는 얘기인데, 만약에 선을 넘는 조약이나 동맹이나 이런 걸 체결해 버린다고 하면 한국을 포기하는 거죠.]
대통령실은 이 같은 우려를 바탕으로 최근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성 소통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과연 남북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아쉽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며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갔다기보단 상황적인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서영미
그래픽;김진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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