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서 러시아 철군하면 내일이라도 평화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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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면 내일이라도 러시아와 평화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에서 BBC로부터 전장 상황 악화가 외교적 해법을 고려하게끔 압박했는지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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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서 국제 지원 '굳건' 확인"…中 동참 촉구
'영토보전 지지' 공동성명서 브릭스 회원국은 이탈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면 내일이라도 러시아와 평화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에서 BBC로부터 전장 상황 악화가 외교적 해법을 고려하게끔 압박했는지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러시아는 협상에 참석해야 평화를 향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국제적 지원이 약화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전에 외교적 노력에 나서지 않았던 국가가 이 과정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가 회의 불참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도 90여 국가·국제기구가 참가한 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우리는 중국과 그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 중국도 우리에게 똑같이 해주기를 바란다"며 평화협정에 동참을 촉구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이든 외교적 수단이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서방 원조만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면서도 이번 회의 결과가 두 번째 정상회의에 러시아의 참석과 협정 조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나온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전제로 한 평화협상을 지지하고 러시아의 침공을 '전쟁'으로 언급하는 골자로 한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통제권 회복, 러시아가 납치한 우크라이나 아이 귀환 등을 포함했다.
공동성명에는 참석한 9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 중 대부분이 서명했다. 다만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10여 개 국가는 동참하지 않았다.
또 러시아는 회의에 초청받지 못했고, 중국도 회의장에 나오지 않아 회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었다.
이번 스위스 회의는 처음 정상급으로 개최된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다. 지난해부터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몰타,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안보실장급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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