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지 “김민규와 ‘프듀’로 공감대, 주연 부담감→열정↑”(세자가 사라졌다)[EN:인터뷰③]

이하나 2024. 6. 1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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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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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홍예지가 주연으로서 느낀 부담감을 털어놨다.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을 찾은 홍예지는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를 마친 소감부터 촬영 비하인드 등을 전했다.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홍예지는 어의 최상록(김주헌 분)의 고명딸이자 한양 최고 상여자 최명윤 역으로 분해 톡톡 튀는 매력부터 애틋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감정을 그렸다. 지난 20회 촬영 기간을 돌아본 홍예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아버지에게 울분을 터트리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연기할 때는 속 시원했는데, 하고 나서는 종일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너무 큰 감정을 썼다”라고 답했다.

평소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는 홍예지는 ‘세자가 사라졌다’는 촬영 초반부터 빠르게 친해져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고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중 한 살 차이인 김민규와는 남매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유쾌한 호흡을 자랑했다.

홍예지는 “비하인드에서 장난을 많이 쳤지만, 실제로 많이 챙겨주고, 불편한 게 있어도 잘 말하지 못하는 성격인 걸 알아서 연기할 때도 불편한 건 없는지도 자주 물어봐 줬다. 민규 씨 MBTI가 T더라. 문제가 있을 때 해결책을 던져줬다”라고 칭찬했다.

배우 활동 전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했던 홍예지는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김민규와 공감대가 있었다. 홍예지는 “서로 자기가 선배라고 말했던 때도 있었다. 그게 우리만의 굉장히 뜨거운 감자였다(웃음). 결국에는 연기를 먼저 시작한 걸 기준으로 해서 민규 씨가 선배님이 됐다”라며 “서로 했던 무대 얘기도 하고 경연 당시 힘들었던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다. 그때의 독기나 열정도 떠올렸고, 무대 얘기를 하면서 ‘우리도 그랬는데’라고 서로 공감도 했다”라고 말했다.

불과 4개월 차이지만, 홍예지는 전작 KBS 2TV ‘환상연가’ 때보다 더 성장했다. 홍예지는 “‘환상연가’ 때는 너무 신인이고 경험이 없어서 주변 눈치를 많이 봤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주변 사람 눈치를 덜 보고 연기한 것 같아서 나에게는 차이가 크게 다가왔다. ‘환상연가’ 때보다는 더 성장한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홍예지는 드라마 데뷔작인 ‘환상연가’부터 ‘세자가 사라졌다’까지 신인으로서 연이은 주연 역할에 느낀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홍예지는 “나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 내가 왜 주연인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깨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스스로를 옥죄기도 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잘해서 보여드려야겠다’라는 열정으로 에너지를 바꿀 수 있었다. 내게 좋은 작용을 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홍예지는 노래 커버 콘텐츠 등 취미로 음악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배우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배우 활동에 확신이 생겼냐는 질문에 홍예지는 “‘세자가 사라졌다’를 하면서 이 이상의 감정을 배우가 아니었으면 느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정의 극대화를 경험해 보고 나서는 배우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홍예지는 자신의 연기를 보고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홍예지는 “팬들이 ‘내가 이러려고 프듀 때부터 응원했지’라고 뿌듯해하신다. 팬들에게 보답을 한 것 같아서 행복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사실 흔들리는 분들도 많았다. 아이돌은 콘텐츠도 많고 행사도 하는데, 배우는 그런 게 많지 않으니까 ‘계속 응원하는 게 맞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결국 작품이 나오고 나서 응원해 주시는 걸 보고 그분의 마음을 돌릴만한 작품을 선택했구나 싶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예지는 자신의 뇌구조 80%를 연기가 차지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보다 더 세분화 된 것 같다. 이상하게 요즘은 현대극 대본을 읽으면 ‘이걸 어떻게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색하더라. ‘앞으로 이걸 어떻게 풀어가고, 활동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예전에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물론 그것도 좋지만, 지금은 공백기가 길지 않은 꾸준함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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