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한중일 학생 교류 3만명으로 늘리기로
AI 교과서 등 교육 정책도 공유
한국·일본·중국 교육 장관들이 2030년까지 3국 대학생 상호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 사업 참여 학생 수를 3만명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2016년 9월 본사업을 시작한 ‘캠퍼스 아시아’는 2017년 중국의 사드 한한령(한류 금지령), 2019년 노재팬(일본 상품 불매) 등 외교 관계가 악화했을 때도 꾸준히 진행된 대표적인 3국 교류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도 참여하기 시작한 이 사업은 각국 대학이 협력해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복수·공동 학위 취득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현재 서울대·일본 릿쿄대·중국 베이징대·싱가포르 국립대는 ‘아시아 리버럴 융합학’ 전공을 공동 개발해 학생들에게 각 대학의 온·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토록 한 뒤, 4개 대학 공동서명이 들어간 학위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3국은 현재까지 약 1만5000명이 참여한 캠퍼스 아시아를 확대해 2030년까지 누적 참여 학생 수 3만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대신, 후아이진펑 중국 교육부장은 전날 서울에서 열린 ‘제4회 한·일·중 교육장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한·일·중 교육장관회의는 2015년 한·일·중 정상회의 후 한국 주도로 만들어진 3국 장관급 협의체다. 2020년 1월 중국에서 개최된 3회 회의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열렸다.
이날 3국 장관은 4차 혁명에 따른 디지털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3국 협력에도 합의했다. 향후 디지털 교육 과정에서 사이버 보안, 안전성 등 쟁점에 적용하는 기본 원칙을 공유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키로 했다. 행사에서는 3국 디지털 교육 정책과 우수 사례도 공유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교육 현장 인공지능(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고, 중국은 4만여개의 기본 교육 자료를 한 데 모은 ‘스마트 교육(SEC)’ 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내년에 세계 최초로 AI 디지털 교과서를 전국 모든 초·중·고에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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