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단계천 녹조류 반복 발생 원인은 용수 부족”

권혜민 2024. 6. 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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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원주 단계천이 충분한 용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녹조류가 반복적으로 발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주시는 우산동 미광연립부터 원주천 합류부까지 단계천 1.65㎞ 구간의 복개구조물을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 공사 추진 4년 만인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시 관계자는 "다시 생겨난 녹조류는 이달 중 제거할 계획"이라며 "우기 전 조속히 공단과 보완 방안을 마련, 충분한 용수량을 확보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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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하천 녹조현상 심화
모래층 이물질 용수 공급 차질
시 “우기 전 용수량 확보 노력”
▲ 최근 원주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 치솟는 등 더위가 계속되면서 단계천 곳곳에 녹조류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모습.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원주 단계천이 충분한 용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녹조류가 반복적으로 발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주시는 우산동 미광연립부터 원주천 합류부까지 단계천 1.65㎞ 구간의 복개구조물을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 공사 추진 4년 만인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이후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으나,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한 올 3월 초부터 초록색 녹조식물이 하천을 뒤덮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지역주민들은 “수백억을 들인 공사가 완료된지 수개월 만에 하천이 파랗게 뒤덮였다”며 “마치 사람 머리카락 같아 보기 안 좋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와 공사를 추진한 한국환경공단은 하천 유량 부족을 발생 원인으로 꼽고 있다. 유지 용수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유량이 적어진 데다 기온까지 올라가며 ‘해캄’으로 추정되는 녹조식물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계천은 원주천 합류지점인 하류부에서 하상여과 방식으로 용수를 집수해 펌프로 상류에 다시 흘려보내는 식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물이 여과하는 모래층에 이물질이 끼면서 당초 계획한 하루 2만1000t의 용수 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와 공단은 지난 3, 4월 탁질을 세척하며 취수량 확보와 하천 녹조류 청소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하지만 이물질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무더위가 시작된 최근 하천 곳곳에 녹조류가 또 다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유속이 느린 일부 구간에는 악취까지 발생, 산책에 나선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시 생겨난 녹조류는 이달 중 제거할 계획”이라며 “우기 전 조속히 공단과 보완 방안을 마련, 충분한 용수량을 확보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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