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지 “친오빠 같은 박지훈, 고민상담해 준 수호 의지 돼”(세자가 사라졌다)[EN:인터뷰②]

이하나 2024. 6.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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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홍예지가 수호, 김주헌 등 동료 배우들 덕분에 ‘세자가 사라졌다’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예지는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예지는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환상연가’가 끝나자마자 ‘세자가 사라졌다’와 만났다. 빠르게 최명윤 역할에 몰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홍예지는 자신의 상황을 배려해 준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홍예지는 “초반에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몸 쓰는 장면까지 많아서 좀 힘들었다.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촬영이 안 될 것 같은 날에는 다음으로 촬영을 미뤄주시면서까지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정말 잘해주셨다”라고 말했다.

홍예지는 전작에서 만난 박지훈에 이어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까지 연이어 아이돌 출신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제작발표회 당시 “두 분과 호흡을 맞춰 너무 영광이다. 두 분의 매력이 다르기도 해서 촬영장 분위기도 많이 달랐다”라고 전했던 홍예지는 구체적으로 두 사람의 매력을 설명했다.

홍예지는 “지훈 씨는 나이 차도 3살밖에 안 나서 진짜 편하게 연기했다. 굉장히 배려를 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좀 긴장한 것 같으면, 장난을 쳐서 긴장을 덜어줬다. ‘환상연가’ 제작발표회에서 ‘친오빠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장난을 많이 치면서도 다정해서 친오빠 같다고 생각했다. 온앤오프가 확실한 게 지훈 씨의 매력이었다”라고 답했다.

수호에 대해서는 “괜히 13년 차가 아니더라. 촬영을 시작했을 때와 안 할 때 성격이 다른데, 촬영이 시작되면 놀라울 정도로 연기에 집중한다. 덕분에 나도 내 연기에 대해 생각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평소에는 장난도 많이 쳤는데, 일할 때나 개인적으로 힘든 것들에 대해 고민 상담을 해줘서 의지가 많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연기적으로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홍예지는 “울면서 웃을 때 강도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환상연가’ 촬영이 끝나자마자 엄청 많이 아팠다. 수호 씨가 ‘괜히 사람들 반응 신경 쓰지 말고, 혼자 앓지 말고. 내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누구한테든 얘기해라. 그래야 연예계 생활 오래할 수 있다’라고 얘기해줘서 의지가 됐다”라고 전했다.

홍예지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또래 배우들과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선배들이 많았던 ‘세자가 사라졌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만족했다. 그중에서도 홍예지에게 가장 의지가 된 사람은 아버지 최상록 역할을 맡았던 김주헌과 대비 명세빈이었다. 홍예지는 “세빈 선배님은 우리 대기실까지 와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데뷔 초 때 본인을 보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선배님도 처음부터 주연을 하셔서 얼마나 힘든지를 아시는 거다. 같이 얘기하면서 많이 울기도 했고, 선배님을 의지했다”라고 말했다.

김주헌에게 배운 것이 많다는 홍예지는 “주헌 선배님을 보며 많이 느꼈다. 선배님을 보면서 ‘나도 이런 선배가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주헌 선배님의 연기 화법도 좋아서 명윤이로서 많이 따라한 부분도 있다. 선배님이 ‘ㅇ’ 발음을 강조해서 하시더라. 명윤이도 아빠니까 따라하지 않을까 싶어서 했다”라며 “현장에서 진지하게 연기를 대하시는 모습도 정말 멋있다. 주헌 선배님과 연기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날에는 대사도 잘 외워진 것 같다. 먼저 말 걸어주시고 어렵지 않게 대해주셨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2002년생으로 만 22세인 홍예지는 자신의 나이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만나 전작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홍예지는 “나를 센 이미지로 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보통 이 나이대 배우들처럼 교복을 입고 세지 않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 ‘선재 업고 튀어’처럼 몽글몽글한 것도 해보고 싶고, ‘그해 우리는’처럼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까지 서사가 완벽한 것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1년에 두 작품을 만나는 바람이 있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있는 홍예지는 “꾸준히 연기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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