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간문제… 인간 사망률, 코로나19보다 높다”

이지안 2024. 6. 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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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최근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유행이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치사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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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유행할 것이냐가 아닌 ‘언제’ 유행하냐의 문제”
치사율도 25∼50% 전망…코로나19 대비 훨씬 높아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최근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유행이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지난 14일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에 출연해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유행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유행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로나19처럼 인간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려면 핵심 수용체에서 5가지의 아미노산이 변이해야 하는데, 레드필드 전 국장은 “이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치사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마도 사망률은 25∼50%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의 코로나19 치사율은 0.6%에 그친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명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증상은 열을 동반하지 않는 기침, 눈 충혈 등이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조류 인플루엔자 H5N2 바이러스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다만 멕시코 당국은 사인을 만성 질환에 따른 패혈증으로 판단했으며,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은 사망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밖에 올해 들어 호주와 인도 등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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