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토론장에 펜과 노트만 허용...누가 유리할까
90분간 토론회 진행…두 차례 중간광고
사전 연설문이나 준비된 메모 지참 불가
전당대회 치른 뒤 오는 9월에 두 번째 토론회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 날짜가 오는 27일로 잡혔죠. 이례적으로 이른 시점입니다.
주관 방송사가 구체적인 토론 규칙을 공개했는데, 두 고령 후보가 토론장에 갖고 들어갈 수 있는 건 펜과 노트, 물 한 병뿐입니다.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까요?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 깎아내리기가 최근 수위를 더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14일) :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아마도 가장 멍청한 지도자일 겁니다. 대통령이라면 모두 적성검사, 지능검사, 인지능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트럼프 캠프 쪽에서는 뇌사상태 좀비가 떠돈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점잖게 응수하곤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달 중순) : 도널드 트럼프는 2020년에 저에게 두 번의 토론회에서 패배했습니다. 그 이후론 토론회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이제야 트럼프는 다시 토론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네요. 좋아요, 한 번 해봅시다, 친구.]
이렇게 두 전·현직 대통령이 주고받던 설전은 오는 27일 한자리에서 제대로 벌어지게 됐는데,
첫 TV토론을 주관하는 CNN이 세부 규칙을 정했습니다.
일단 토론 시간은 90분 동안입니다.
두 차례의 중간광고가 있는데, 이때 캠프 관계자들은 후보들과 접촉할 수 없습니다.
두 후보는 같은 단상에 서게 되며, 단상 배치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됩니다.
토론 도중 발언 기회를 얻은 후보의 마이크만 켜집니다.
사전에 준비된 연설문이나 메모는 지참할 수 없고, 후보들은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갖고 토론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례에 따라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되는데, 사회자들은 시간 준수나 성숙한 토론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전당대회를 치른 뒤 진짜 대선후보가 돼 있을 오는 9월에 다시 한 번 TV 토론장에서 격돌할 예정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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