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가 영화를?...'숏폼'에 뛰어든 기업들
[앵커]
손석구 배우가 주연을 맡은 13분짜리 단편 영화가 극장에서 단돈 천 원에 개봉했습니다.
푯값만큼이나 놀라운 건 현대자동차가 영화 제작사로 나섰다는 건데요.
짧은 영상인 '숏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방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근 전기충전소 기물 파손신고 접수됐습니다. 출동 부탁드립니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영화 '밤낚시'입니다.
요원 로미오가 의문의 무언가를 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손석구의 1인극이자 13분짜리 단편영화입니다.
최근 극장에서 단돈 천 원에 개봉했습니다.
[손석구 / 영화 '밤낚시' 주연 및 공동제작 : [범죄도시2] 할 때 동석이 형한테 맞을 때보다 더 강도 높은 액션이었다고…. 약간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는 지금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도 비치지 않을까….]
그런데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단 한 번도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 '자동차'입니다.
현대차가 광고가 아닌 영화 제작에 뛰어든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지성원 /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 : 30초 광고가 3초 숏츠로 소비가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우리 브랜드를 우리 고객과 조금 더 다른 방식과 포맷으로 하려면 어떻게 할까.' 사실 그 문제의식에서 이 기획을 하게 됐고요.]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 이른바 '숏폼'이 대세가 되면서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유행처럼 번진 '춤추는 너구리'로 숏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페드로, 페드로~"
귀여운 너구리가 음악에 맞춰 원형을 도는 영상인데, 덕분에 사각인 애플워치보다 원형인 갤럭시워치가 주목받았습니다.
LG전자는 희망과 도전을 담은 숏폼으로 브랜드 철학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가 단순한 광고는 굉장히 식상해하거든요. 광고라 하더라도 그 안에 어떤 콘텐츠가 담겨있고 스토리가 담겨있으면 그거 자체를 즐거워합니다.]
짧은 강렬함이 눈을 사로잡는 시대.
그 속에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기업들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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