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드셔보세요"...쌀 소비 위해 뭉친 정부·기업·빵집 3총사
가루쌀의 '강점'…소화 잘되고 이모작도 가능
정부, 10월까지 '가루쌀 빵지순례' 행사 개최
[앵커]
쌀가루 아닌 '가루쌀'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밀가루와 비슷한 형질을 가진 신품종인데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빵부터 음료까지 다양한 가루쌀 재료 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먹음직스러운 빵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 빵의 원료는 밀가루가 아닌 쌀.
가루쌀을 원료로 만들어진 새로운 종류의 쌀빵입니다.
가루쌀은 전분 구조가 밀과 비슷한 신품종으로 물에 불릴 필요 없이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어 밀가루처럼 활용이 가능합니다.
생육 기간도 일반 벼보다 짧아 이모작이 가능하고, 섭취 시 소화도 잘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수지 / 경기도 성남시 : 제가 속이 안 좋아서 밀가루 빵을 잘 못 먹으면서 빵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근데 친구 집에 왔다가 여기 빵을 먹고 속이 되게 편해서 근처에 들른 김에 또 한 번 와서 다시 가족들한테 먹으려고 사러 왔어요.]
정부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가루쌀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오는 10월까지 가루쌀 빵을 구매하는 사람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행사도 진행합니다.
전국의 30여 개 빵집에서 가루쌀 빵 판매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120여 종의 신제품이 지난 6월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식품 기업들도 신제품 개발에 들어갔는데,
다음 달 가루쌀 음료를 먼저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루쌀을 전분 형태로 넣어 만든 쌀음료는 다양한 식품으로 확대 가능합니다.
커피나 녹차 같은 음료와 조합할 수도 있고 치즈와 크림 등의 재료로까지 활용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중식 / 시세계푸드 R&D 담당 상무 : 예를 들면 치즈 형태 식물성 치즈 그다음에 케이크의 휘핑크림 형태 그리고 소스 형태 치즈 소스 그다음에 크림치즈 조미료까지도 같이 검토하고 있고요.]
앞서 농심도 자체 개발한 가루쌀 건면에 매운 소스를 넣은 볶음면을 출시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6.4㎏으로 역대 최소기록을 또 갈아치운 상황.
정부와 기업, 빵집이 힘을 합친 가루쌀을 통한 쌀 소비 촉진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전휘린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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