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원투펀치도 못 막은 두산전 홈 9연패, '데뷔 첫 7이닝' 29세 우완이 끝냈다! "완투보다 팀 승리가 중요" [고척 현장]
하영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1만 3184명)에서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키움은 하영민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를 무너트리고 두산에 8-2로 승리했다. 4연패를 탈출한 키움은 27승 41패로 9위 KT 위즈와 격차를 0.5경기 차로 줄였다. 그러면서 키움은 2023년 6월 25일부터 9경기 연속 이어진 두산전 홈 9연패를 끊었다.
1회 초가 가장 큰 위기였다. 하영민은 허경민에게 볼넷,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양석환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강승호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 송구로 처리한 뒤로는 나무랄 데 없는 아트 피칭이 이어졌다.
2회 전민재, 박준영, 조수행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공 5개로 정리했고, 3회 상위 타선을 상대하면서도 헨리 라모스를 6구째 중견수 뜬 공, 허경민과 양의지는 각각 2개로 땅볼 처리했다. 그렇게 6회 초 김혜성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라모스를 출루시킬 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6회 초 1사 허경민의 타구를 유격수 김태진이 2루수 김혜성과 함께 처리했고 7회에는 강승호의 장타성 타구를 중견수 이용규가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8회 초 1사에서 박준영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나서야 김성민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김성민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하영민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경기 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선발 하영민이 강약 조절을 잘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영리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영민은 "7회를 마치고 감독님께서 완투를 해보자고 하셨다. 정타를 맞으면서 완투는 못 하게 됐지만,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이틀간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헤이수스로 이뤄진 키움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상대로 26안타 10점을 내던 두산은 하영민을 상대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영민은 7⅓이닝 동안 최고 시속 148㎞의 직구 40구와 슬라이더 18구, 포크 14구, 커브 12구, 체인지업 1구 등 총 85구를 던지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잘 제구된 직구가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하영민은 "경기 전 이승호 코치님께서 직구로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로 승부하자는 전략을 세워주셨다. 불펜에서도 마정길 코치님께서 직구가 너무 좋다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다"고 전했다.
이날 피칭으로 그는 2014년 데뷔 후 처음으로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광주수창초-진흥중-진흥고를 졸업한 하영민은 2014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인 2014년 6월 20일 목동 SK(현 SSG)전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것이 그의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날 7⅓이닝 투구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와 동시에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영민은 "그동안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마음이 안 좋았다. 오늘 처음으로 7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그런 마음이 해소된 것 같다"며 "감회가 새롭다. 선발 투수로서 6이닝 이상 투구는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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