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놀라게 한 ‘방시혁’부터 엔하이픈·세븐틴까지...여름의 시작을 알린 ‘위버스콘’ [솔직리뷰②]
“멋진 아티스트와 이렇게 아름다운 여러분들과 함께 한 이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이를 떠나서 지역을 떠나서 인종을 떠나서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박진영)
야외 공연이 불어넣은 음악의 열기는 실내공연인 ‘위버스콘’으로 번져 나갔다.
‘위페콘’의 핵심이자 꽃으로도 꼽히는 ‘위버스콘’ 역시 지난 15일 공연에 이어 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에 있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진행됐다.
투어스에 이어 등장한 아티스트는 가수 정동원의 부캐 JD1과 버추얼그룹 플레이브였다. “갓 데뷔한 신인 아이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창조자(혹은 개발자) 정동원이 만들어낸 버추얼 아이돌 JD1의 콘셉트를 충실하게 지킨 그는 “제가 아직은 신인이지만, 정동원 개발자님을 따라서 여러 페스티벌에 따라다녀 봤다. 여기는 팬 분들의 분위기가 장난이 아닌 것 같다. 다시 한 번 무대를 서게 돼서 기분이 좋고 굉장히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브는 기술과 음악이 하나되는 ‘위버스콘’에 가장 어울리는 아티스트였다. 실제 존재하는 사람에 버추얼 캐릭터를 입혀 활동하는 플레이브의 경우 엔터계와 기술력이 융화를 제대로 이룬 성공 사례로 꼽힌다. 버츄얼 아이돌 최초로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플레이브는 ‘왜요 왜요 왜?’ ‘Watch Me Woo!’ ‘WAY 4 LUV’ 등을 열창했고,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응원으로 화답하면서 다시 한 번 ‘기술’과 ‘음악’의 만남을 알렸다.
‘서머퀸’이자 ‘위버스콘’ 올 출석의 위엄을 자랑하는 프로미스나인의 무대 또한 페스티벌을 더욱 흥겹게 만들었다. “여름 될 때마다 오니까 또 프미나가 여름이지 않느냐. 잘 맞춰서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한 프로미스나인은 ‘#menow’부터 ‘DM (Finale ver)’까지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음악을 들려주며 팬들을 환호케 만들었다.
축제의 분위기는 엔하이픈을 거쳐 세븐틴으로 갈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니키의 솔로 퍼포먼스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 엔하이픈은 ‘Chaconne’ ‘Still Monster’로 한층 성숙한 매력을 자랑했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 무대를 마친 엔하이픈은 이후 페스티벌에 대해 “낮이고 밤이고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것이 페스티벌의 묘미”라고 정의하며 “무대를 하면서 느낀 건데 팬 덕분에 에너지를 받아서 멋진 무대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엔하이픈은 ‘하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다크문’의 OST 시리즈인 ‘Criminal Love’ ‘Fatal Trouble’ ‘One In A Billion’으로 그룹만의 특색을 단단하게 만들었으며, 이어진 ‘Bite Me’와 ‘Sweet Venom’은 뜨거운 떼창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위버스콘의 하이라이트는 세븐틴이었다. ‘음악의 신’으로 무대를 시작하며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자랑한 세븐틴은 ‘Left & Right’로 팬들의 호응을 절로 일으키는 탁월한 무대매너를 자랑하며 객석을 더욱 열광케 만들었다. “즐거우신가요”라며 팬들과 소통한 세븐틴은 “이 공간에 있는 한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며 무대 장인의 면모를 보이기도.
이후 ‘_WORLD’와 ‘F*ck My Life’로 무대형 그룹의 매력을 증명한 세븐틴은 이후 유닛별 무대도 선보이면서 단독 콘서트를 보는 것과 같은 색다른 매력을 전달했다. ‘보컬팀_청춘찬가’부터 ‘퍼포먼스팀_Spell’ ‘힙합팀_LALALI’까지 선보인 세븐틴은 ‘HOT’과 MAESTRO‘로 엔딩을 장식하면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박진영은 세븐틴 우지의 소개로 등장했다 .우지는 “도전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느냐. 누군가에게는 시작, 누군가에게는 목표, 누군가에게는 한계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저에게 도전은 음악이다. 즐겁고 설레기도 하지만, 때때론 끝없는 고민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우리 인생의 열정은 얼마나 지속될까”라며 도전과 음악에 대해 언급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열정이 사라질 수도 현재 안주하는 순간도 찾아올 수도 있다. 고갈되지 않는 열정으로 30여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끝임없이 새롭고 파격적인 도전을 해오고 있다. 무대를 향한 열정을 빛내며 시대와 매체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아티스트”라고 박진영을 언급한 우지는 “그는 여전히 앞으로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소개했다.
플레이브의 ‘니가 사는 그집’ 커버 무대로 시작된 박진영의 무대는 후배 가수 백호와 프로미스 나인 지원 엔하이픈 희승과 함께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선후배가 하나되는 무대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깜짝 게스트’로 나선 하이브의 의장 방시혁의 등장이었다. 절친한 우정을 자랑하는 이들은 위버스콘을 통해 ‘JYP 수장’과 ‘하이브 수장’이 함께 만드는 무대를 보여주며 진정한 화합의 의미를 떠올리게 했다.
방시혁이 연주하는 기타 연주에 맞춰 ‘어머님이 누구니’ 무대를 선보인 박진영은 이왕 시혁이를 무대로 올린 김에 굉장히 많이 써먹으려고 한다”며 연이어 무대를 선보였다. “25년 전 저랑 시혁이가 구멍 뚫린 모기장으로 들어오는 모기에 물려가며 동고동락 할 때 만든 노래”인 ‘거짓말’과 ‘촛불하나’까지 이어갔다. 특히 두 곡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엔하이픈 제이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가 기타 연주와 듀엣 무대를 완성시키면서 완벽한 ‘신구 조합’을 만들며 의미를 더했다.
이와 같은 무대에 박진영은 “제 음악을 들어주시고 즐겨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후배 뮤지션들이 제가 만든 음악을 아껴주고 즐겨주고 불러주는 것”이라며 ‘영원한 딴따라’로서의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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