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르펜 "총선 압승해도 마크롱 사임 요구는 안할 것"

마크롱 대통령과 마린 르펜 국민연합 의원 [사진 제공: 연합뉴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 의원이 오는 30일 열리는 조기 총선에서 집권 여당에 압승하더라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르펜 의원은 오늘(16) 보도된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제도를 존중하며 제도적 혼란을 바라지 않는다"며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맞붙은 르펜 의원은 유럽의회 선거 캠페인이 진행되던 지난달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선거에서 질 경우 사임하거나 의회를 해산하겠다는 조건을 걸면 기꺼이 그와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프랑스 정치권에선 르펜의 국민연합이 조기 총선에서도 압승해 정부 운영권을 쥘 경우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임 압박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난 14일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클러스터17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의 지지율은 29.5%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좌파 4개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28.5%로 바짝 쫓고 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와 그 연대 세력 지지율은 18%에 그쳤습니다.

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08356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