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인천→수원으로 이어지는 9연전 5승4패…이범호 KIA 감독의 꽃미소 “원정 9연전을 +1로 마무리해서 다행”[스경X현장]
이범호 KIA 감독이 기나긴 원정 9연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KIA는 1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14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주말 3연전을 쓸어담으며 스윕을 달성했다. 지난 4월3일 KT전 이후 수원에서 5연승을 이어가며 수원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지난 7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잠실 3연전, 인천 3연전, 수원 3연전에서 5승4패를 기록하며 승패마진 +1을 기록했다. 덕분에 KIA는 기분 좋게 홈 구장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경기였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 톱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쳐 출루한 뒤 최형우의 볼넷 때 2루로 진루한 뒤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인하며 1득점했다.
2회에도 최원준, 한준수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살리더니 박찬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선발 투수 황동하도 호투했다. 5이닝 4안타 무사사구 5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8회까지 KIA가 아슬아슬하게 한 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가운데 9회 쐐기포가 나왔다.
주인공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2-1, 한 점 차로 앞선 9회 1사 후 타석에 나선 김도영은 박영현의 초구 직구를 받아쳤고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17번째 홈런. 이 홈런으로 KIA는 3-1로 2점차로 앞섰다.
점수차를 벌린 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정해영은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4시즌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역대 8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귀한 승리를 만들어냈다”라고 평했다.
선발 투수 황동하에 대해 “황동하가 상대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해줬다. 기복없는 투구를 해주는 부분이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박빙상황에서 계투진이 상대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특히 전상현이 1과 0.2이닝 이닝을 책임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의 4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라며 고루 칭찬을 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여러번의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이 아쉽지만 그래도 1회초 결승타를 때려낸 이우성이 3안타 경기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박찬호도 하위타순에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제 몫을 해줬다. 9회초 김도영의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호수비도 오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길었던 원정 9연전을 +1로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선수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 다음주에도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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