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견인 조치에도 ‘무단 방치’ 여전…이유는?

황정환 2024. 6. 16. 21: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고 아무 데나 버려두는 경우가 많아 사고로 이어지는 실태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자치단체가 강제 견인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놨지만 무단 방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지하철역 주변.

전동 킥보드가 인도 중앙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여러 대가 인도를 점령한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도심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최순길/대전시 노은동 : "불편하죠. 일단 지나가다 보면 도로 교통에도 방해가 되지만, 도시 미관도 저해하고 굉장히 좀 안 좋잖아요."]

단속반이 무단 방치된 전동 킥보드를 촬영해 해당 업체에 통보하자 잠시 후 업체에서 수거합니다.

1시간 이내에 수거하지 않으면 강제 견인하고 3만 원의 견인료까지 부과하기 때문입니다.

[강미현/대전 유성구 개인형 이동장치 단속원 : "단속 자료가 앱으로 해서 올라오는데, 그 자료를 보면 한 30분 안에 어느 정도 이동 조치가 되더라고요."]

대전시는 무단 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강제 견인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최근 4개월간 무단방치로 적발된 개인형 이동장치가 매달 평균 3천 대씩, 모두 만 2천 건에 달하는 등 무단 방치는 여전합니다.

운영 업체에만 책임을 묻다 보니 정작 이용자들의 무단 방치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야간과 주말에는 수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향우/대전시 자전거팀장 : "무단 방치가 계속된다면 현재 1시간인 유예 시간을 일부 위험 구간에 대해서는 즉시 견인으로 교체하여 이용자들과 업체에 경각심을 높일 계획입니다."]

대전시는 무단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가 더 신속하게 수거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시민들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민원관리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