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수원 원정 3연전 싹쓸이…LG, 롯데에 대역전 끝내기(종합2보)
김경문 한화 감독, 대전서 첫 승리…키움은 4연패 탈출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주말 수원 원정 3연전을 쓸어 담고 1위를 굳게 지켰다.
KIA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KIA는 2위 LG 트윈스와 1.5경기 차를 유지하고 3위 두산 베어스, 4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각각 2경기, 3경기로 격차를 벌렸다.
4연패를 당한 9위 kt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KIA는 1회 서건창의 중전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 2루에서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2-1로 쫓긴 KIA는 1회 1사 1, 2루와 5회 2사 1, 2루 기회를 놓쳤지만, 필승 계투조를 총동원해 kt의 추격을 봉쇄한 뒤 9회초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 역대 8번째로 4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틀 연속 4시간이 넘는 혈전이 펼쳐진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롯데 자이언츠에 연장 10회말 9-8로 대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전날 4시간 55분 마라톤 경기에서 롯데에 8-9로 진 LG는 이날 3-8로 끌려가다가 8회에 3점, 9회에 2점을 내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간 끝에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하루 만에 똑같이 설욕했다.
롯데는 한화에 0.5경기 차로 밀려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LG는 8회말 신민재, 문성주, 오스틴 딘의 적시타 3개를 묶어 6-8로 롯데를 맹추격했다. 이어 9회말 대타 안익훈의 안타와 신민재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1, 3루를 엮고서 홍창기의 내야 땅볼,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기어이 8-8로 경기를 처음으로 되돌렸다.
연장 10회말 시작과 함께 문보경의 우선상 2루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은 LG는 롯데 구원 김도규의 사사구 2개와 보크로 1사 만루를 얻고 신민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드라마틱한 뒤집기를 마무리했다.
창원에서는 NC가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끝내기로 제압했다.
전날에는 맷 데이비슨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날에는 서호철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삼성을 눌렀다.
1-1로 맞선 4회말 NC가 김휘집의 좌월 솔로 아치로 전세를 뒤집자 삼성은 5회초 2사 1, 3루에서 구자욱의 우선상 2루타로 2-2 재동점을 이뤘다.
삼성은 6회초 김영웅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재역전했다.
시즌 14번째 홈런을 친 김영웅은 멜 로하스 주니어(kt), 김도영(KIA), 데이비슨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전 구단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NC가 8회말 박시원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이루자 삼성은 9회초 2사 후에 터진 김헌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9회말 NC는 선두 박민우의 우선상 2루타에 이어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극적인 4-4 동점을 이뤘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손아섭은 통산 2천501번째 안타를 동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야수 선택과 김주원의 고의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서 연속 볼 4개를 얻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에서 SSG 랜더스를 4-1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
지난 4일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안방에서 1무 4패 후에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한화는 SSG 잠수함 선발 박종훈의 제구 난조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
0-0인 3회말 박종훈은 이도윤,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 장진혁에게 몸 맞는 공을 잇달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황영묵 타석 때 연속 폭투로 2점을 거저 줬다. 황영묵을 또 볼넷으로 내보낸 박종훈은 1사 1, 3루에서 안치홍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3점째 실점했다.
한화는 5회 2사 후 최인호의 볼넷과 문현빈의 우중월 2루타를 묶어 1점을 보탰다.
SSG는 8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3연승 중이던 SSG 타선을 3안타 0점으로 꽁꽁 묶고 2승째를 거둬들였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이 두산을 8-2로 누르고 최근 4연패, 두산 상대 6연패를 모조리 끊었다.
두산에 3연패 중이던 키움 선발 하영민은 7⅓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2실점의 짠물 투구로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두산에 1회초 먼저 2점을 준 키움은 공수교대 후 김혜성의 역대 96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홈런·그라운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김혜성은 두산 선발 곽빈의 빠른 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때리는 장타를 날린 뒤 두산의 중계 플레이가 늦어진 틈을 타 번개처럼 2, 3루를 차례로 돌아 홈을 찍었다.
키움은 3회 최주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2-2로 균형을 맞춘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2타점 좌전 안타로 역전했다.
4-2로 앞선 5회 키움은 무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김건희의 2타점 좌전 안타로 다시 달아났다.
7회에는 최주환의 희생플라이, 8회에는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씩 추가했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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