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상 기후 ‘몸살’…북부는 폭염인데 남부는 물난리

김효신 2024. 6. 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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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대륙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북부지역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데, 남부에는 큰 비가 내려 인명 피해까지 났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나더니 빠르게 밀려 내려옵니다.

["악~~~~!"]

마을로 들어가는 길도 순식간에 잠겨, 주민들은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중국 남부 광시성 류강의 수위는 80 미터까지 치솟았고, 푸젠성에서는 하천 주변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홍수가 곧 발생합니다. 모두 빨리 대피하세요. 필요한 물건들은 옮기세요."]

지역에 따라 많게는 6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급류에 휩쓸린 한 학생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국 남부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중국 허베이성과 네이멍구, 신장 등 북부 지역에는 '폭염'이 덮쳤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북부에는 '폭염', 남부에는 '폭우' 황색경보를 각각 내렸습니다.

북부 일부 지역 병원에선 열사병 등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오가는 허베이성에서는 야외 건축현장 등에선 6시간 이하만 작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중국 북부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양 복사량이 늘었고, 중국 남부에는 뜨거워진 바다에서 대량의 수증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저우빙/중국 국가기후센터 연구원 :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역사상 가장 더웠습니다. 여기에 6월이 가장 뜨거운 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기상 전문가들은 올여름 폭우와 폭염을 오가는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영상출처:하오칸·웨이보·시과채널/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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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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