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계 대출 연체 “5년 중 최고”

최재훈 2024. 6. 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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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의 소득대비 가계 부채 수준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대출 규모가 계속 증가하면서 이자 부담도 크게 늘고 있고 가계 연체도 5년 중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준 BNK 부산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19조 4천여억 원.

2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조 9천억 원대에서 해마다 1조 원 이상 증가해 5년 전보다 50%가량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택 관련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채 상환 부담까지 커져 가계 연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한 가계 연체금은 2019년 1분기 563억 원에서 2021년 284억 원까지 떨어졌다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1분기는 938억 원에 달했습니다.

연체율도 2019년 0.48%에서 2021년 0.17%까지 떨어졌다가 올해는 0.49%까지 올라 최근 5년 중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은행들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즉 DSR을 반영해 대출 시점부터 상환 능력을 점검하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성호영/BNK부산은행 리테일고객부 차장 :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변동금리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기고정금리 중심으로 취급하며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부산의 소득 대비 가계 대출도 서울을 제외한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김하영/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경제조사팀 과장 : "부동산 가격 하락이 장기화할 경우 가계 대출도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기관들은 대출 시 차주의 상환 능력을 충분히 고려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는 등…."]

한국은행은 부산의 가계 대출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가계 소득 증가는 부진한데 부동산 가격은 빠르게 상승해 주택 구입 대출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소연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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