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없는 농업시대”…‘자율주행 트랙터’ 타보니
[앵커]
자율주행기술이 도로를 넘어 이젠 논밭에까지 진출했습니다.
농부 없는 자율주행 트랙터가 완전 자율 주행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운전석이 텅 비어있고 가다 사람을 만나면 스스로 멈춥니다.
똑똑한 자율주행 트랙터에 이도윤 기자가 타봤습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밭을 갈고 있습니다.
밭 끝까지 가자 방향을 바꾸고 다시 돌아옵니다.
구간을 바꿔가며 작업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 운전석이 텅 비어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랙터입니다.
자율주행하다 25cm보다 큰 장애물을 만나면 이렇게 스스로 멈춥니다.
지난 2021년에 첫선을 보였는데, 이후 3년 만에 탑승자 없는 3단계를 넘어, 이젠 완전 자율 주행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이두현/전남 무안군 : "두둑 짓거나 뭐 할 때 항상 뒤를 봐야 해요. 작업기 들 때도 그렇고 뒤를 봐야 하는데, 얘 같은 경우는 손댈 게 없는 거죠."]
이제 남은 기술 개발의 핵심은 장애물을 피하는 등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최종민/LS엠트론 선행연구팀장 : "장애물이나 이런 걸 감지했을 때 정지하고 회피하는 기술 쪽으로 (개발을)…."]
하지만 비싼 가격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일반 트랙터보다 많게는 3천만 원 정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윤택근/전북 정읍시 : "(우리 농가에서는)누가 큰 기계로 빨리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비용을 얼마만큼 절감하고 농사를 짓느냐가…."]
이 때문에 일부 스타트업들은 주행만 자율로 해 비용을 낮춘 틈새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전찬우/아그모 대표 : "농지 정보와 차량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입력하게 되면 농지 형태에 따른, 그리고 농작업에 따른 경로를 생성하게 돼요."]
농업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농부 없는 농업 시대, 농업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 연구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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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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