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줘봐요 돈 벌게 해줄게”…KBS뉴스까지 사칭 피싱 ‘비상’
[앵커]
투자 사기 광고가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젠 유명 연예인을 사칭하는 것도 모자라 KBS 뉴스 화면을 도용해 투자를 유도하는 등 교묘한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최민영 기잡니다.
[리포트]
KBS의 독점 인터뷰에서 잘려나간 장면을 입수했다는 기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KBS 뉴스에 출연해 박장범 앵커와 나눴던 대화라고 소개합니다.
생방송 중에 민 대표가 박 앵커의 휴대폰을 건네받아 한 투자 플랫폼에 가입시켰고, 소액을 입금한 박 앵커는 20분 만에 6만 5천 원을 벌었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장면이 방송되자 한국은행이 KBS에 전화를 걸어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고 전합니다.
포털 사이트 화면에 뉴스 사진까지 첨부했지만 모두 허무맹랑한 거짓입니다.
지난해에도 KBS 기자가 쓴 기사인 것처럼 조작된 '피싱 유도' 웹페이지가 인터넷상에 떠돌았습니다.
유명 연예인 등을 사칭한 투자 유도 광고에 이어 언론사 기사처럼 보이는 가짜 사이트까지 등장한 겁니다.
[한상준/변호사 : "결국에는 리딩 사기로 들어가는 현관문만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유튜브를 통한 유료 광고 수집이 많았는데, 이게 막히니까 또 다른 방법으로…."]
네이버는 이 같은 가짜 뉴스페이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 전달되는 이른바 '사칭 계정'과 가짜 사이트는 당장 없앨 수 없고 처벌하기도 어려운 상황.
전문가들은 유명인이나 언론사 기사를 내세워 투자를 권유할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하고, 주식 리딩방에 초대될 경우 즉시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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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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