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미친 엘롯라시코, 신민재가 끝냈다 오늘은 대역전 이룬 LG가 웃었다 [SS잠실in]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이틀 연속 잠실구장이 미친듯 타올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마무리 투수도 세이브를 장담할 수 없는 흐름 속에서 LG가 웃었다. 8회 3득점, 9회 2득점 10회 1득점으로 기적의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LG는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신민재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민재는 10회말 1사만루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7회까지 3-8로 패색이 짙었던 LG는 역전승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 40승 30패 2무로 전날 KIA, 두산에 이어 세 번째로 40승에 도달했다. 이날 키움에 패한 두산을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LG는 3회말 선두 타자 문성주가 2루타로 출루했다. 김현수의 2루 땅볼로 1사 3루.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에 문성주가 홈을 밟았다.
롯데도 똑같이 반격했다. 4회초 선두 타자 고승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손호영도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 2루에서 레이예스의 투수 땅볼에 2루 포스 아웃. 1사 1, 3루에서 나승엽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고승민이 득점했다.
1-1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다음 이닝 롯데가 달아났다. 롯데는 5회초 선두 타자 유강남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윤동희도 볼넷을 골랐다.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이 상대 투수 김대현의 포크볼에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4-1로 달아났다.
LG는 6회말 추격했다. 선두 타자 문보경이 좌전 안타. 박동원의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도 따르며 무사 1, 3루. 구본혁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문보경이 득점했다. 이어 박해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승욱이 1루 송구 에러를 범해 박동원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LG는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롯데는 호수비로 LG 공격을 차단했다. 홍창기의 큰 타구를 우익수 윤동희가 잡았고 문성주의 좌전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는 레이예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호수비 후 5득점 빅이닝이었다. 롯데는 7회초 선두 타자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황성빈이 우전 안타를 쳤다. 무사 1, 2루에서 윤동희가 번트. 그런데 이 타구에 1루수 오스틴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오스틴은 1루 파울 라인 밖으로 타구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예측해 타구를 바라봤으나 타구는 라인 안으로 움직였다. 급히 공을 잡은 오스틴은 1루 베어스 커버에 들어온 신민재에게 송구했지만 송구 에러. 그 사이 유강남과 황성빈이 모두 득점했다. 이후 1사 1루에서 손호영의 타구에 구본혁이 에러를 범해 1사 1, 3루. 레이예스가 2타점 2루타. 나승엽의 2루 땅볼에 손호영이 득점해 8-3으로 멀리 달아났다.
이렇게 롯데가 승기를 잡은 것 같았다. 그러나 LG는 8회말 다시 득점했다. 1사 후 박해민의 우측 펜스 맞는 2루타. 신민재의 내야 안타. 1사 1, 3루에서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5-8 3점차가 됐고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아웃카운트 5개 세이브를 바라봤다.LG는 오스틴의 적시타로 6-8까지 롯데를 추격했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김범석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8회말이 끝났다.
이후 염경엽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했고 항의 시간 초과로 퇴장 당했다. 전날은 롯데 김태형 감독이, 이날은 염 감독이 퇴장 당하며 이틀 연속 감독 퇴장이 나왔다.
LG는 9회말 선두 타자 대타 안익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끝까지 역전을 바라봤다. 1사 1루에서 신민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홍창기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문성주가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신민재를 불러들여 8-8.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LG는 10회말 선두 타자 문보경이 김도규를 상대로 2루타. 대타를 위해 타석에 선 허도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 김주성 타석에서 보크가 나와 무사 2, 3루. 김주성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신민재가 1사 만루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좌익수 플라이를 날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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