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3:4→3:8→6:8→8:8→9:8' 염경엽 퇴장→LG 저력 보였다, 김원중 5OUT 실패→롯데 연속 위닝 마감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연장 10회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LG는 40승2무30패를 마크하며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반면 5연속 위닝시리즈에 실패한 롯데는 시즌 29승2무37패가 됐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윤동희(우익수)-고승민(지명타자)-손호영(3루수)-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최항(2루수)-정보근(포수)-황성빈(중견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
LG :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이상영.
LG 임시 선발 이상영이 3회까지 퍼펙트의 깜짝 호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말 선두타자 문성주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현수가 2루 땅볼로 문성주를 3루로 보냈고,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을 쳐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롯데가 바로 반격했다. LG와 비슷한 모습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고승민과 손호영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레이예스의 투수 땅볼로 1사 1, 3루가 됐고, 나승엽의 유격수 땅볼로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동점.
롯데의 기세는 계속 타올랐다.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유강남, 윤동희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이 바뀐 투수 김대현의 6구째 133.4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168.6km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120m의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6호. 점수는 4-1.
가만히 있을 LG가 아니다. 다시 롯데를 압박했다. 6회말 문보경과 박동원이 연속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구본혁이 3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롯데 내야진이 흔들렸다. 박해민이 찬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잘 잡지 못했고, 급하게 송구하다가 빠졌다. 그 사이 박동원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LG의 기회는 이어졌다.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것이다. 이미 111개의 공을 던진 윌커슨이었지만 롯데 벤치는 밀어붙였다. 홍창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문성주가 좌익수 앞쪽으로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레이예스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LG로서는 한 점차로 만든 것에 만족해야했다.
이번엔 LG 내야진에서 실책이 나왔다. 그 틈을 타 롯데가 빅이닝에 성공했다. 7회초 유강남 몸에 맞는 볼, 황성빈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윤동희가 희생번트를 댔다. 1루수 오스틴이 달려 나와 1루로 뿌렸지만 송구가 빗나갔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윤동희의 번트는 안타로 기록됐다.
고승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득점권에 위치한 가운데 손호영이 친 타구를 유격수 구본혁이 놓치면서 또 다시 출루가 됐다. 1, 3루에서 레이예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나승엽이 2루 땅볼로 한 점 더 추가했다.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LG는 8회말 1사에서 박해민의 2루타에 이어 폭투 그리고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한 점 만회했다. 이어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마무리 김원중에게 5아웃을 맡겼다. LG는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스틴이 적시 2루타를 쳐 8-6을 만들었다. 이후 문보경이 자동고의4구로 나가면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김범석이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그러자 공수 교대 때 LG 측에서 어필을 했다. 염경엽 감독이 직접 나왔다. 낫아웃 상황에 대한 어필인 듯 했다. 그러나 판독은 바뀌지 않았다. 4분 초과로 퇴장을 당했다.
LG는 끈질겼다.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안익훈이 우전 안타를 쳤다. 박해민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신민재가 좌중간을 갈랐다. 1사 2, 3루에서 홍창기가 유격수 땅볼로 8-7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8-8 동점.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LG였다. 10회말 문보경 안타, 허도환 몸에 맞는 볼, 상대 보크, 김주성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박해민이 삼진을 당했으나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이상영은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나름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42km를 찍으며 직구 17개, 슬라이더 23개, 포크볼 8개, 투심 8개 등 56구를 던졌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6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으나 불펜 방화에 울었다. 최고 148km 직구 27개, 커브 8개, 슬라이더 8개, 체인지어 31개, 커터 43개 등 총 117구 역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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