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선수들 자기 관리 부족" 홍명보 공개적인 작심발언, 주민규에게 물었더니…

박대성 기자 2024. 6. 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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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홍명보 감독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리 관리 부족'을 지적했다.

집중력 부족을 강조하면서 "경기에서 뛰는 양이나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기 관리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기 관리를 지적한 홍명보 감독도 "오늘 경기는 집중력 문제였다. 실점 장면에서 수비 포지션이 좋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집중력 문제였다"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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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후반전 FC서울에 연달아 실점한 울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HD 홍명보 감독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리 관리 부족'을 지적했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되묻자 확답을 아꼈다.

울산은 16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에서 FC서울에 2-2로 비겼다. 선두 탈환에는 성공했지만 뒷맛이 씁쓸한 승점 1점이었다.

울산은 FC서울전에서 주민규를 최전방에 두고 공격 작업을 풀어나갔다. 1분 10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는데 주인공은 주민규였다. FC서울이 후방 빌드업을 하던 중 실책이 있었고 주민규가 여유롭게 볼을 낚아채 골문 쪽으로 드리블했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FC서울이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지만 전반전 미소를 지은 쪽은 울산이었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가던 중 이명재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했는데, 이태석이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FC서울의 자책골이 기록됐다.

▲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 볼다툼하는 울산HD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에 두 골을 넣고 홈에서 울산이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FC서울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김기동 감독 용병술이 적중했는데 교체로 들어온 최준, 임상협이 일류첸코에게 각각 1도움씩 기록하며 만회골에 이어 동점골까지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이길 수 없었던 경기다. 오늘은 감독인 나를 포함해서 반성해야 될 경기"라고 말했다.

두 골 리드를 잡고도 승점 1점에 그친 걸 다그쳤다. 집중력 부족을 강조하면서 "경기에서 뛰는 양이나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기 관리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이례적인 쓴소리였다.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는 게 어떤 걸 의미하냐"고 묻자 "자세히 말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다. 이 이야기를 하면 알아 들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답변을 아꼈다.

울산 선수에게 물어보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홍명보 감독 인터뷰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주민규에게 해당 발언을 옮겨 물었다. 주민규는 "2주 간의 휴식기가 있었는데 그때 자기 관리를 좀 못한 부분을 캐치하신 것 같다. 선수들이 경각심을 더 가지고 몸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답변이었지만 후반전에 무너진 집중력과 궤를 같이한다. 자기 관리를 지적한 홍명보 감독도 "오늘 경기는 집중력 문제였다. 실점 장면에서 수비 포지션이 좋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집중력 문제였다"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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