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대신 자연에 푹 빠졌다…5학년 승아 '농촌 유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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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단기유학을 다녀오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모가 같이 온 건 아니고, 마을 공동체가 운영하는 '농촌유학센터'에서, 도시에서 온 또래 32명과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도시 초중생들이 일정 기간 농촌으로 전학했다 돌아가는 단기 농촌유학.
도시 교육에서 한계를 느낀 부모라면, 한두 학기 체험하고 돌아오는 단기 농촌유학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이들은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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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단기유학을 다녀오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농촌 교환학생들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학교를 파한 아이들이 마을 계곡을 찾습니다.
미술학원 대신 자연에서, 물감 대신 풀과 꽃으로, 풍경화를 그리는 겁니다.
들풀과 들꽃이 형형색색으로 변하자, 도시에서 온 아이들 눈이 놀란 듯 동그래집니다.
[김승아/초등학교 5학년 : 도시에서 살았을 때는 건물만 보였는데 여긴 산 보이고 나무 보여서 좋아요.]
서울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김승아 양은 지난 3월, 충북 단양군 소백산 자락의 한 시골 마을 학교로 전학했습니다.
부모는 승아 양을 1년 이상 유학시킬 계획.
부모가 같이 온 건 아니고, 마을 공동체가 운영하는 '농촌유학센터'에서, 도시에서 온 또래 32명과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도시 초중생들이 일정 기간 농촌으로 전학했다 돌아가는 단기 농촌유학.
대학의 교환학생과 유사한데, 가족 모두 이주하거나 홈스테이 또는 사설기관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김대령/승아 양 아버지 : 자연과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아이가)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게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었어요.]
경북 봉화에 농촌유학센터를 연 은행 퇴직자 부부.
도시에서 온 학생들에게 경제 과외 중입니다.
[광고라든지 포장을 잘해서 소비자들이 쉽게 살 수 있도록….]
물건을 만들어 팔고, 세금 내고 대출받는 것 같은 실물 경제를 가르치는 건데, 도시를 벗어나 함께하는 '체험 캠프' 분위기입니다.
[하현/초등학교 6학년 : 이런 걸 안 해봤을 때, 솔직히 부모님이 돈 버시는 걸 잘 모르잖아요. 여기서도 이렇게 돈 버는 게 힘든데 부모님은 얼마나 힘드실까? 죄송한 마음이 들죠.]
2021년부터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올해 1학기 참여 학생은 3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늘어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창수/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가정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생태 감수성을 충족했다. 공간에 대한 확장이 농촌에서는 가능했다.]
도시 교육에서 한계를 느낀 부모라면, 한두 학기 체험하고 돌아오는 단기 농촌유학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이들은 입을 모읍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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