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이어 우유·라면도 쌀로 만든다…'가루쌀'로 활로 찾기

박예린 기자 2024. 6.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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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쌀 소비량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노란색 효소 추출액에 가루쌀을 넣어 쌀 추출액을 만듭니다.

한 국내 라면업체는 가루쌀로 만든 면으로 볶음면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연간 쌀 소비량이 계속 감소하는 게 정부가 가루쌀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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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의 쌀 소비량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최저치 기록이 매년 바뀌는 상황인데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가루쌀로 만든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효소 추출액에 가루쌀을 넣어 쌀 추출액을 만듭니다.

부드러운 맛을 내는 현미유를 섞자 우유와 비슷한 색을 띄는 액체가 만들어집니다.

한 식품업체에서 개발한 쌀을 활용한 대체 우유입니다.

쌀로 만들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우유의 유당이 없어 유당 소화효소가 없는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민중식/식품업체 연구개발 센터장 : 단백질 이런 부분들을 좀 보완하는 부분에서 기술을 가지고 칼슘 성분을 첨가해서 라이스(쌀) 음료를 개발(했습니다.)]

쌀 우유에 에스프레소샷을 첨가하면 라테가 되고, 추가 공정을 거쳐 치즈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한 국내 라면업체는 가루쌀로 만든 면으로 볶음면을 출시했습니다.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은 주로 와플·베이글 같은 빵과 과자류가 대부분이었는데,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김지연/서울 양천구 : 아이들이 피부 트러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밀가루보다는 주로 쌀, 이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먹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연간 쌀 소비량이 계속 감소하는 게 정부가 가루쌀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입니다.

가루쌀은 불리지 않고 바로 가루로 만들 수 있는 품종으로 가공 활용도가 높아 농가에 재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 규모는 8조 4천억 원, 4년 만에 30% 넘게 성장했습니다.

99%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를 일부 대체하는 게 목표인데, 글루텐이 없는 가루쌀은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한정적이고, 가공 비용 때문에 일반 제품보다 비싼 가격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상학,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서동민)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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