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야당 의원·서울의대 비대위 회동 ‘빈손’
“갈등 안 돼” 원론 수준에 그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의원들과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만나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대병원의 전면 휴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간담회라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았으나 원론적인 의견 교환에 그쳤다.
국회 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16일 서울대병원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서울대병원 집행부와 만나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강선우·김윤·남인순·이수진·서영석·김남희·백혜련·서미화 의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선우 의원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복지위, 서울의대 비대위, 서울대병원 집행부 모두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 안 된다는 점과 국민 건강권이 최우선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면서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간담회에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협의체 구성,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와 논의할 것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국회 복지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협의체 구성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고, 의대 증원은 의료계와 논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서울대병원 휴진과 관련해 “비대위가 기존에 밝힌 입장 이외에 다르게 확인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의대 증원의 절차상 문제 등을 짚어달라는 서울의대 비대위 요구에 복지위는 향후 상임위 차원에서 복지부 장차관을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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