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안되는데 건들면 '툭'…"올해 농사 끝" 보상도 막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표적인 사과 산지이죠, 경남 밀양 얼음골에 올해는 사과가 열린 나무 자체를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경남 밀양 얼음골의 한 사과 밭입니다.
[박희윤/사과 농민 : (올해 농사는) 끝입니다. 그나마 달린 것도 나중에 태풍 와서 떨어지면 사과가 더 없겠죠.]
[이상열/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 : 냉해, 우박이라 해도 올해만큼 이만큼 심한 해는 없었거든요. 농약 값도 안 나옵니다. 사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사과 산지이죠, 경남 밀양 얼음골에 올해는 사과가 열린 나무 자체를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올해 농사가 이미 끝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홍승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밀양 얼음골의 한 사과 밭입니다.
주렁주렁 달렸어야 할 사과 열매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과나무에는 푸른 잎사귀만 무성합니다.
이 사과농장에 있는 나무들에서는 매년 그루 당 100~150개 정도의 사과가 열렸었는데요.
올해는 이렇게 그루당 10개도 채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생긴 열매도 씨가 없이 말라 건드리기만 해도 툭 떨어지기 일쑤입니다.
[박희윤/사과 농민 : (올해 농사는) 끝입니다. 그나마 달린 것도 나중에 태풍 와서 떨어지면 사과가 더 없겠죠.]
인접한 다른 과수 농가도 예년에는 이맘때 평균 착과율이 95%를 넘었지만, 올해는 20% 남짓에 불과합니다.
[이상열/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 : 냉해, 우박이라 해도 올해만큼 이만큼 심한 해는 없었거든요. 농약 값도 안 나옵니다. 사실.]
전문가들은 꽃 수정 시기인 4월 말부터 5월 초 밀양 지역 기온이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과꽃 수정에 적합한 기온은 10~20도 사이지만 이 시기 낮 기온이 2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윤태명/경북대 원예과학과 명예교수 : 온도가 높으면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이 짧거든요. 벌이 꿀을 나를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니까 수정률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이렇게 꽃이 수정하지 못해 열매가 안 열린 것은 밀양 지역에서만 이례적으로 발생한 데다, 재해로 인정받기도 어려워 보상도 막막합니다.
경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재해로 인정받는 방안을 찾아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