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0조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 막판 총력전

김범수 2024. 6. 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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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총 사업비 30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한 달 정도 앞두고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한수원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 의지와 역량을 재차 피력했다.

황 사장은 "한수원은 탁월한 건설역량 및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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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한 달 앞
황주호 사장 현지 원전 세일즈
시공 능력·가격 우위 등 내세워

한국수력원자력이 총 사업비 30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한 달 정도 앞두고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한수원이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제치고 시공권을 따내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K원전 수출 ‘잭팟’이 터진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12일 체코를 방문해 요제프 시켈라 산업부 장관 겸 신규원전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수원 경주 본사 전경. 한수원 제공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한수원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 의지와 역량을 재차 피력했다.

13일에는 체코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해 한수원의 우수한 원전 건설 역량을 강조했다. 한수원은 같은 날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에 참여해 한수원과 공동협력 협약을 맺은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등과 함께 체코 산업부, 체코산업연맹 등의 주요 인사를 만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한수원은 14일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7년간 후원하고 있는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의 후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한수원은 탁월한 건설역량 및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은 수도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4기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총 30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수원과 EDF가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은 시공능력과 가격 측면에서의 우위, 납기 준수에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대규모 건설에서 공기를 맞추지 못하면 막대한 추가 예산이 필요해 ‘납기 준수’는 중요한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EDF는 유럽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인허가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정부는 다음 달 중순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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